“민주평화당, 박지원 국회의원 힘 없이는 목포 예산 확보 힘들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이 각각 목포시와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목포 현안 사업에 대한 국비확보를 다짐했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는 지난 8월 27일 샹그리아비치호텔에서 목포시와 첫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민주평화당은 지난 9월 7일 목포시와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양 정당은 지난 6월 지방선거 이후로 처음 목포시와 당정협의회를 가졌다. 차이점은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식 시장과 전남도의원을 주축으로 개최했다. 민주평화당은 지방선거 패배로 새로운 더불어민주당 출신 시장과 박지원 국회의원을 주축으로 한 목포시의원과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당정협의회는 김종식 목포시장 및 실무 국장단들이 참석했으며, 9월 추경에서 목포시 지역현안 관련 도비 확보를 위한 보고회와 국가사업에 대한 설명 및 토의 순서 등으로 진행됐다.
목포시가 보고한 정책 사업은 양 정당간 다소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 서남권 종합발전계획 수립 ▲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관련 목적예비비 집행 건의사업 목록 ▲ 제4차 항만기본계획 반영 필요 사업 ▲ 해양경찰 서부정비창 신설 사업 ▲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진입도로 개설 사업 ▲ 목포신항 제2자동차부두 건설 사업 ▲ 목포신항 대체진입도로 건설 사업 ▲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사업 ▲ 목포 국도1호선 대체우회도로 개설 등을 건의했다.
이 외에 ▲대양산단 수산식품단지 해수관련 사업비 ▲김대중마라톤 대회 예산 ▲황해교육 역사관 건립 ▲옥암수변공원 공원시설물 정비 ▲법원 입구 사거리 아스콘 덧씌우기 ▲양을산터널 입구 터널식 방음벽 설치 ▲항도초등학교 옆 도로 확장 ▲북항노을공원 데크로드 교체 ▲행남사 사거리 아스콘 덧씌우기에 따른 운영비를 기존의 시에서 전남도로 변경해 줄 것과 ▲고등학교 무상급식 관련 연간 시 비용 등도 논의가 됐다.
한편 박지원 국회의원은 최근 목포시가 김종식 시장 중심으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신규사업 36건 126억 원 등 총 88건 4,211억 원이 반영했다고 홍보함에 따라 내심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은 지난 1일 박지원 국회의원과 김종식 시장과의 조찬회동 직후 알려졌으며, 이후 민주평화당과 목포시가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게 된 기폭제가 됐다.
더불어민주당과 목포시 당정협의회 후 지역사회는 “내용이 없으며, 더불어민주당 김종식 목포시장과 도의원, 시의원들이 독자적으로 예산을 확보한 것은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민주평화당 소속 정치인들은 “지방선거 기간 중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목포에 2천억 예산폭탄을 언급했기 때문에 지켜야 된다”며, “이는 박지원 의원이 확보했던 예산을 제외한 항목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은 “목포시나 박지원 의원 등이 확보한 예산은 궁극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승인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민주평화당 소속 정치인들은 “일부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이 위험한 발상을 하고 있다”며, “국가 예산은 어디까지나 국민의 세금이며, 중앙정부가 계획을 세울 지라도 어디까지나 최종 승인은 국회에서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양 정당의 주장에 대해 지역정가와 지역사회는 “누가 되든 진정 목포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정당이 시민의 지지를 받는다”며, “말 싸움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목포시민들은 목포 정치권이 모처럼 양 정당 체제로 정립됨에 따라 누가 실질적인 목포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하고 가져 오느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진영기자
<호남타임즈신문 2018년 9월 12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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