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친일 잔재물 알리는 단죄비 설치 등 활용방안 제시
광주광역시는 9일 시청 1층 행복회의실에서 친일잔재 TF팀원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 친일잔재 조사 결과와 활용방안을 제시하는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광주시에 소재한 친일 잔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와 향후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이번 용역은 광주교육대학교 산학협력단(대표 홍기대)이 맡아 지난해 7월부터 광주․전남 출신 친일인사에 대한 관련 행적과 잔재물, 군사․통치․산업 시설 등 식민지 잔재 시설물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친일인명사전(민족문제연구소 편찬)’에 수록된 광주·전남 출신 친일인사 156명과 관련된 잔재물(비석, 비각, 누정현판, 각급학교교가), 군사·통치·산업시설 등 친일 시설물 설치 장소, 설치시기 등 기초 현황이 세부적으로 파악됐다.
잔재물에 대해서는 성격에 따라 ▲당시 행적을 기록해 친일 잔재물임을 알리는 단죄비 설치 ▲불명예스러운 역사가 담긴 현장이나 흔적을 보존해 후대에 교육자료로 활용코자 하는 네거티브 유산 ▲네거티브 유산을 견학하며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기획한 다크투어리즘 추진 등 활용 방안이 제시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광주 친일잔재 TF팀의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친일잔재 청산 및 활용방안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문덕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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