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이자 화순 교육의 선구자였던 故 박형기 선생의 후손들이 고향 화순의 발전을 위해 장학금과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
화순군(군수 구복규)은 지난 18일 군수실에서 재경화순군향우회 박성규 전 회장과 차남 박준용 씨 등 故 박형기 선생의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탁식을 가졌다.
이날 박성규 전 회장은 인재육성장학금 500만 원과 고향사랑기부금 500만 원을, 자녀들인 박준범, 박준용, 박준홍, 박준희 씨 등 4명은 아버님의 고향사랑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고향사랑기부금 200만 원을 별도로 기부했다.
박성규 전 회장은 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했으며, 정부기관 이사관 퇴직 후 재경화순군향우회장을 역임하며 고향 발전에 힘써왔다.
박 전 회장은 "독립운동가셨던 부친께서 화순 교육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치셨던 것처럼, 우리 또한 고향 발전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며 기탁 취지를 밝혔다.
故 박형기 선생은 화순초등학교 1회 졸업생으로,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하며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이후 대한독립촉성회 중앙위원, 대한청년단 화순군 단장을 역임하며 지역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했고, 화순중학교 설립 추진위원장으로 지역 교육에도 크나큰 업적을 남겼다. 1950년 6·25전쟁 중 국민방위군 화순지대 후원회장으로 활동하다 공산군에 의해 순직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였던 故 박형기 선생의 숭고한 뜻이 자녀분들을 통해 이어지고 있어 더욱 뜻깊다"며 감사를 표하고 "기부하신 장학금과 기부금은 지역 인재 양성과 화순 발전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강래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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