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수첩] 정소희기자 / 서민 시장 - 진짜 서민 위한 것이 뭔지 제대로 생각해 봤으면...
박홍률 목포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10일(금)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민시장으로서 모든 시민이 행복한 새목포 건설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런데 기자회견에 출석해 들어보니 대부분 이미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이었다.
기자회견 전문을 살펴보면 “동을 순회해서 진행한 ‘시민과의 대화’와 사회복지시설, 재래시장 등 민생현장 방문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서민시장으로서 현장행정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꼈습니다.”고 써져 있다.
본인이 서민시장이라고 자꾸 어필하시는데 내가 알기로는 국정원 간부 출신이라 들었다. 어떻게 국정원 간부가 서민인가? 진짜 서민들은 다 죽으라는 소린가?
민생현장 방문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현장행정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꼈다는 말에서 의문점이 들었다. 서민도 아니면서 어떻게 단순히 방문만을 통해 현장행정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꼈을까?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을 어떻게 느낀 것인지 물어보고 싶다.
또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특화상품과 프로그램 개발, 국제 카페리크루즈 전용 부두를 건설하여 목포를 해양체류형 관광지로 개발하겠습니다.”며 중국인들을 위한 노래방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어이가 없다. 솔직히 중국인들이 노래 한곡 부르러 여기까지 오겠는가? 그런거 돈 들여 설치할 바에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센터를 하나 더 만드는 것이 낫지 않은가? 아님 세금을 줄여줄려고 노력을 하던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답시고 이런 저런 사업 다 펼쳐 놓고 시민을 위한 거라고 합리화 하지 말고 진짜 시민을 위한 것이 뭔지 제대로 고민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목포타임즈신문 제114호 2014년 10월 22일자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