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신여고 제29회 광주청소년연극제 우승(최우수작품상)

동신여고 연극부 ‘아토’, 연기대상.우수연기상 등 3관왕.7월 전국연극제 참가

2018-06-20     백대홍 기자

▲ 광주동신여고 제29회 광주청소년연극제 우승(최우수작품상).

광주동신여자고등학교(교장 손해근) 연극부 ‘아토’가 18일 제29회 광주학생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7월26일부터 열리는 제22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 광주 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가 주관한 제22회 전국청소년연극제 예선 및 제29회 광주학생연극제는 6월 9일부터 18일까지 광주 유스퀘어 문화관 동산아트홀에서 열렸다. 18일 저녁 동산아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동신여고 ‘아토’는 최우수작품상과 함께 연기대상(2학년 최혜민)과 우수연기상(2학년 장민선)을 수상했다.

연극동아리 ‘아토’는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이란 뜻으로 동신여고에서 1995년에 창단됐다. 이후 동랑 청소년 연극제 대상(2001), 동국 청소년 연극제 대상(2001), 김천전국연극제 은상 (2005), 전국청소년연극제 대상(2006), 제 21회 광주학생연극제 최우수작품상(2010)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작 ‘우리집이야’(각본 최진영)는 삶의 목표를 상실하고 자살을 시도한 주인공 ‘민석’이 우연한 기회에 유산인 집이 있다는 것으로 극이 시작된다. 자신을 ‘천애 고아’로만 알아온 민석이 우연히 자신의 몫으로 남겨진 유산으로 ‘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집’에 찾아가게 되면서 그 ‘집’에 있는 가신 셋과 그 ‘집’에 일기장을 읽으러 온 ‘나유리’와 만나 일기장의 내용을 통해 자신의 가족에게 벌어진 ‘그 사건’을 알게 되는 내용이다. 숨겨져 있던 주인공의 가족에 대한 사연과 아픔을 잔잔하게 표현하고 있다.

시상식에서 동신여고 한 학생은 “작품 속 ‘오민석’처럼 5·18 광주민주화운동 후 고아가 되신 분들이 많다고 알고 있다”며 “아직도 다른 지역 분들은 5·18광주사태라고 부르며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젊은 우리가 깨어서 알고 제대로 된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와 연출 모두 맡아 지도해 주신 한종신 선생님, 뒤에서 이것저것 도와주시고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 주신 박영선 선생님, 많은 응원해 주신 교장, 교감선생님, 이외의 선생님들 모두 감사하다”고 밝혔다.

올해 광주학생연극제 우수작품상(2위)은 문정여고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가 차지했다. 전남여고 ‘늙은 소녀들의 왕국’도 좋은 반응(3위)을 얻었다. 전남여고 연극반은 광주학생연극제에서 2017년까지 4년 연속 우승했으며 제21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동신여고 ‘아토’는 7월26일부터 8월5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릴 제22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참가할 예정이다.

/백대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