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협, 이사장 선거 놓고 침몰하나??
조합원 복리 증진보다 그들만의 잇속 챙기기 특정인 선물, 이사장 등 임원진 억대 이상 연봉 “각종 의혹 제기 등에 투명하게 밝히는 노력 필요”
조합원 복리 증진보다 그들만의 잇속 챙기기
특정인 선물, 이사장 등 임원진 억대 이상 연봉
“각종 의혹 제기 등에 투명하게 밝히는 노력 필요”
목포시민의 서민 금융으로 인정받고 있는 목포신협이 이사장 등 선거를 놓고 침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목포신협은 한때 투명한 경영과 시민과 서민 위주의 경영을 통해 성과를 올리며 목포시민의 사랑을 받았지만 현재 목포신협은 대부분 자료가 비공개이며, 깜깜이다. 최근에 홈페이지가 개편된 듯 보이나 경영공시도 공개한 것이 없다.
임원 선거를 놓고 일부 후보들은 조합원 등 일반적인 정보도 공개하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다. 출마자 측에서 자료제공이나 정보공개를 요청하면, 거의 대부분 비공개다.
최근 A 씨는 “목포신협에 정보를 요구했더니 조합원 100명의 서명을 받아 자료를 요구하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황당해했다. 도대체 전임 이사장, 부이사장, 감사, 이사 들은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푸념이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오는 24일 실시되는 목포신협 이사장 등 임원선거가 실질적으로는 이사장만 바뀌고 그 인물에 그 인물이라는 지적이다. 전임 부이사장과 감사가 이사장에 출마했기 때문이다.
목포신협 임원선거는 (비)이사장 1명, 부이사장 1명, 이사 6인, 감사 2인을 선출한다. 선거 기탁금은 이사장 1천만 원이며, 부이사장, 이사, 감사는 각 500만 원이다.
문권태 전 부이사장, 조성철 전 감사가 이사장에 출마하면서 이사장 당선을 위해 부이사장, 감사, 이사들이 보이지 않게 그룹을 형성하는 선거전이 되고 있다.
목포신협 측은 중앙회 정관에 의거, 임원선거를 위해 출마자들에게 조합원 명부는 ‘개인 정보 보호’에 따라 제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출마자들은 그룹별로 지인을 통해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을 확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사장 선거가 과열되면서 목포신협의 과거 잘못된 관행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며 밝혀지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신뢰해왔던 목포신협의 신뢰도와 믿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전임 이사장 직원 청탁과 관련된 뇌물 제공 의혹을 비롯하여 알려지지 않았던 이사장 연봉, 각종 회의 참석 수당, 골프 회원권, 리조트 회원권 등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전임 이사장은 직원 청탁 등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일부 조합원들을 분노하게 만든 것은 명절 때 조합원들에게 나눠주는 선물이다. 누구는 받고 누구는 못 받는 명절 선물은 그 기준이 무엇인지 의아해 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명절 때 구입했던 선물 내역과 발송명단 기준 등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조합원 권익을 위해 구입한 골프 회원권, 리조트 회원권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목포신협 40년사 책자 발간을 놓고도 조합원들의 반발을 샀다. 소리소문없이 조합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임원진이 결정해 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조합원들 사이에 골프 회원권 존재가 알려지면서 사용 내역을 세세하게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심지어는 조합원 돈으로 특정인이 골프를 쳤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 임원인 이사장, 직원인 상임이사, 전무, 상무의 급여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현재 이사장과 상임이사 연봉은 억대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사장은 기본 보수와 성과보수를 합하면 연간 2억 원에 이르며, 상임이사 또한 기본 보수와 성과보수를 합하면 억대 연봉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별도로 각종 회의수당, 출장비 지급도 있다.
각종 회의수당도 문제가 되고 있다. 임원진들이 한번 회의에 참석 시 평균 34만 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렸으며, 잘하면 1년 동안 선거 출마 기탁금을 뽑게 된다.
이사장 선출 싸움에서 시작된 각종 의혹들이지만 이러한 일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지금까지 임원진과 특정인들이 조합원들을 철저하게 이용하면서 자신들의 잇속만 차린 것으로 되어 사법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합원들에게 대출이나 예금 등에 무관심하면서 특정인에게는 도리어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됨에 따라 이에 대한 해명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목포신협이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를 위해서라도 조합원들과 시민들에게 각종 물품 구입 과정, 배포, 사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제기된 의혹들을 해소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목포신협 이사장 등 임원선거가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면서 다른 신협과 새마을금고까지 불똥이 튈 것으로 염려되고 있다.
특히 조합원, 회원들이 무관심한 사이에 이사장과 조합장, 간부급 직원들의 연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각종 물품 계약 등에서도 의혹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 목포신협 임원 출마자는?
출마하는 이사장을 중심으로 부이사장, 이사, 감사들이 보이지 않게 그룹을 형성했다. 기호는 달라도 2개 그룹으로 나눠져 치열한 각축전을 보이고 있다.
후보자 접수 마감 후 기호 추점 결과
▲ 이사장
기호1 조성철, 기호2 문권태
▲ 부이사장
기호1 김선태, 기호2 김영배
▲ 감사
기호1 한순문, 기호2 김재천, 기호3 양승길, 기호4 정평국
▲ 이사
기호1 박장균, 기호2 이종중, 기호3 강두호, 기호4 강춘길, 기호5 김성민, 기호6 배성태, 기호7 장복남, 기호8 이태연, 기호9 정형운, 기호10 김재웅, 기호11 임현석, 기호12 김동명, 기호13 정홍배
/정진영기자
<호남타임즈신문 2022년 2월 17일자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