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한중미래도시개발사업(주) 청산의결
출자기업 주식 양도․양수 통해 무안기업도시 정상화 추진
무안군이 한중미래도시개발(주) 중국 측(동태화안국제투자유한공사)의 강력한 청산 요구에 의해 2월 1일 주주총회를 열고 청산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무안군이 밝힌 중국 측의 임시주주총회 개최요구 사유는 첫째, 장기간 한국 측 출자 사 구성이 지연되고 또한 PF금융자금 구도가 확정되지 않았으며 낙원건설 등 국내 측 일부 주주들도 청산을 요구하고 있어 최대주주로서 한국 측 일부 주주의 요구에 응한 것이다.
둘째, 2010년 주민감사청구로 인한 감사원 감사로 사업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했으며 2011년 12월 26일 무안군의회의 PF자금 보증에 따른 주민반발로 향후 문제의 소지가 있고 무안군 지역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인해 사업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졌으며 최근 이와 관련한 언론보도에 따라 주민반발 등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셋째, 2010년 3월 법인에 대한 검찰조사 등 사업추진에 대한 불확실성 및 법인대표 구속 등 신분상 불안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주주총회에서 무안군을 비롯한 국내 출자사들은 개발계획의 변경승인이 이뤄지고, 2,800억 원에 달하는 PF자금조달 등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을 요청했으나 중국 측은 그동안 중앙정부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국내 출자 사에 대한 신뢰도 문제 등을 거론하며 청산을 주장했다.
다만 중국 측은 무안기업도시가 무안군의 지역발전에 중대한 사업임을 감안 지분 양도․양수 등을 통해 사업이 정상화되기를 희망했으며, 청산인 선임 등은 별도 이사회를 개최해 선임키로 하는 등 일정기간 청산절차 진행을 유예했다.
이에 따라 무안군은 개발계획 승인과 동시 지분인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위해 협의했던 기업들과 조기에 지분인수업무를 진행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의 정상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한중미래도시개발(주)의 자본은 430억 원 규모이며, 출자는 중국 측이 51%, 국내 지분이 49%(이중 무안군 9%)의 지분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국내 출자사 중 두산중공업, 벽산건설, 낙원건설의 지분은 D건설사에서 중국 측 지분은 L사, H사, A사 등에서 인수의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기업도시건설지원단은 “중국 측에 국내 출자지분을 건실한 업체가 인수해 파트너로서 신뢰감을 확보하면, 중국도 사업성공을 위해 참여를 통해 협력해 주도록 요청했다”며 “앞으로 이 문제를 두고 중국 측과 긴밀히 논의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무안 기업도시의 정상화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