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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태<목포보훈지청장>“제3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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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태<목포보훈지청장>“제3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 정민국 기자
  • 승인 2014.05.16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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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춘태 목포보훈지청장
따사로운 봄 햇볕이 내리 쬐는 요즘 우리에게 가슴 한편으로는 슬픔과 다른 한 편으로는 자랑스러움이 교차하는 기념일이 하나 있으니 바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다.

수많은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와 그 유가족의 희생이 있었으니 한 없이 가슴 아프고 슬픈 것이 전자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배우러 오면 반드시 들르는 곳이 바로 광주에 소재한 국립5.18민주묘지이니 또한 자랑스러운 것이 후자이다.

올해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제34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는 한 순간에 얻어진 게 아니라 그 동안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와 같은 수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대가이다.

대한민국 국민된 도리로서 우리 모두는 제3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비롯한 민주화 운동 영령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어야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34년 전인 1980년 5월, 광주는 1979년의 12.12사태를 계기로 등장한 신군부세력의 반민주주의에 반대하고, 고귀한 국민의 권리인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었다.

그러나 다른 지역으로 민주주의 운동이 확산될 것에 위협을 느낀 신군부세력은 국민의 안전과 권리를 수호애햐 할 본분을 망각하고,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이요, 광주 시민인 그들에게 헬리콥터, 장갑차, 총칼로 무장한 특수 훈련받은 공수부대를 투입하여 수천 명을 학살하거나 정신적, 물리적 피해를 입혔다.

수많은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은 반민주주의 세력인 신군부의 죽음이라는 무서운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전남도청에 끝까지 남아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일반 사람들이 할 수 없는 고귀한 희생과 대담한 용기를 보여 주었다. 이를 통해 지금 우리는 군부세력의 독재정치가 아닌 국민의 뜻을 받들어 선출된 순수 민주주의 세력이 국민의 대표가 되는 민주주의 사회 속에 살게 된 것이다.

지금도 일부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을 5.18광주폭동, 5.18무장반란사건, 북한에 의한 반정부폭동이라는 유언비어를 제기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

이제라도 우리 모두가 제3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5.18민주화운동의 참 정신인 민주, 인권, 평화를 반드시 기억하고, 계승하여 더 나아가 생명의 가치와 인간성이 존중되는 한층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다시 한 번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리며, 이번 제3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계기로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아 전 세계가 부러워한 ‘한강의 기적’을 단 시간에 이루어 낸 뛰어난 우리 민족의 능력을 세계만방에 다시금 과시하는 기회를 만들어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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