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이후 60여 년간 튼튼한 안보와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여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원동력은 1,000만 제대군인의 희생과 공헌이 그 밑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간 6천여 명의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이 군의 인력운영계획에 따라 불가피하게 조기 전역을 하고 있다. 그들 대부분은 경제적 지출이 가장 많은 40대 전후에 전역하여 주거 및 자녀양육 등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대군인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이 조성되어야 군인들이 전역 후 경제적 어려움을 떨쳐버리고 국방에 전념할 것이다.
하지만 헌신적인 생활 끝에 전역한 제대군인에게 우리 사회는 그렇게 따뜻하지만은 아닌 것이 현실이다. 제대군인은 장기간 일반사회와 격리·통제된 특수한 환경에서 상시 전투태세를 유지하며 살다가 전역 후 사회에 복귀하나 사회적응이 어렵고 자녀 교육, 주택마련 등 지출이 많은 취약계층으로 경제적으로 어렵기도 하다. 또한 거의 군에서 국토방위에만 충실하게 전념하며 지내다가 전역하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반인에 비하여 군에서 배우고 쌓은 지식과 경험을 사회에서 펼치기 힘들다.
이에 정부는 “제대군인 일자리 5만개 확보”를 국정과제로 선정하여 보훈처, 국방부, 고용부 등 10개 부처로 구성된 제대군인지원협의회를 중심으로 일자리 5만개 확보 대책을 수립 및 추진하고 있다.
특히 보훈처는 일반 기업의 제대군인 일자리 제공 협조를 위하여 ‘1社 1제대군인 채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제대군인의 취업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제대군인이 전역 후 취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때 현역군인들은 마음 놓고 국방에 전념할 수 있으며, 국가에 헌신한 사람에 대한 범정부적 차원의 지원이 있을 때 앞으로 군에 우수한 인력을 유입시켜 국가 안보에 이바지하여 나라사랑・호국의식 함양 등 국가의 안보적 차원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또한 제대군인은 무엇보다 군 복무과정에서 체득한 리더십, 근면 성실성, 에너지와 열정을 가진 추진력,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놓을 수 있는 책임감 등을 볼 때 일반기업에 요구하는 인재로 그들의 재능을 그대로 사장하기에는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 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갖는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에 관한 관심과 배려는 아직 미약하다. 제대군인의 희생으로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행복이 있음을 알고 그들에게 감사하며 우리에게 내어준 청춘의 시간을 소중히 여겨 그들이 우리에게 돌아왔을 때 어려움 없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마련 해주어야 할 것이다.
특히 지금도 군 복무중인 장기복무 군인들이 전역 후 진로 때문에 고민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전역 후 안정적인 취업처나 생활여건을 해결 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구성된다면 군 생활을 더욱 보람차고 강한 모습으로 군 생활을 영위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런 사회적 관심들이 바탕이 되어 튼튼한 국방력을 유지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제대군인에게 국민 모두와 사회전반에서 존경과 예우하는 마음을 갖고 그들의 호국정신을 되새겨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나아가는 것이 우리의 소임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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