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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인터뷰<93> 배종호 교수 민주당 후보 조건, “박지원 꺾을 경쟁력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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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인터뷰<93> 배종호 교수 민주당 후보 조건, “박지원 꺾을 경쟁력 있어야”
  • 최다정 기자
  • 승인 2019.08.16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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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호, 민주당 최고위 만장일치 복당 의결
▲ 배종호 세한대학교 교수.

▲ 민주당 복당을 축하드립니다. 민주당 중앙당 최고위에서 만장일치로 복당을 의결했는데 그 배경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 내년 4월 15일 총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 차원에서 만장일치 결정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KBS, MBC, YTN, 연합뉴스 TV, MBN 등 중앙 언론에서 정치평론 활동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정책방향 등을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전달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혁신과 통합’ 활동 등 민주당 고비 고비마다 민주당 통합에 앞장 선 점,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발기인임에도 누군가 당적을 없애 큰 피해를 입은 억울한 사정 등도 참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내홍이 깊어지면서 정계개편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 전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한 견해는?

=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정계개편 진원지가 될 것입니다. 민주평화당은 1~2 %의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독자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제 3지대 제 3정당 창당 움직임이 일고 있는 이유입니다. 유승민계의 바른정당과 안철수계, 그리고 호남 출신 의원들이 동거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또한 이 상태로 간다면 총선에서 살아남기 힘듭니다.

내년 총선 전 정계개편은 보수 쪽이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상태로는 내년 총선에서 보수가 승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유승민, 안철수 세력이 한국당과 선거연대나 선거연합, 더 나아가 연정 등의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범진보 세력 또한 움직일 가능성이 크며, 따라서 민주당과 제 3 정당의 연대나 연합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합당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내년 4월 총선이 목포지역에 던지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 호남의 정치 1번지 목포 국회의원 선거는 목포는 물론이고 호남 정치의 미래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선거입니다. 낡은 기득권 정치, 낡은 리더십을 청산하고, 목포와 호남의 미래를 열어갈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을 세워야 합니다. 목포는 갈수록 쇠락해 가고 있습니다. 전남 22개 시군에서 GRDP가 꼴찌 수준이며, 인구는 23만 명 선도 붕괴위기입니다. 반면에 여수, 순천, 광양은 목포에 비해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낡고 무능한 리더십 대신, 젊고 능력있는 리더십을 세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 내년 4월 목포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의 자질은?

= 첫째, 목포를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말이 아닌 삶으로 목포를 위해 살아온 사람이어야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낙하산처럼 느닷없이 내려온 사람, 목포에서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은 사람, 목포에서 성장도 하지 않은 사람이 목포를 사랑하겠는가? 경선에서 떨어지면 연기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둘째, 구체적인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목포에 대한 아무런 식견도, 비전도 없는 후보자여서는 안됩니다.

셋째, 목포에 대한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여야 합니다. 중앙무대에서도 통하는 폭넓은 인맥과 다양한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는 결국 경선에서 승리한 사람이 될 텐데, 누가 경선에 승리할까요?

= 목포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는 결국 박지원 후보를 꺾을 수 있는 경쟁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된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 돌풍이 불었던 지난 6월 지방선거 결과를 복기해 보십시오. 목포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290여 표 차로 가까스로 승리했고, 신안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3위로 낙선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에 대한 염증이 매우 크지만, 아직도 영향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시민여론조사 50%, 권리당원 여론조사 50%를 통해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결정되지만, 결국 박지원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탄생할 것입니다. 민주당에서는 호남정치 1번지를 결코 뺏겨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저는 20대 국회의원 선거 레이스 과정에서 박지원 의원과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정도로 목포시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 그러면 배종호 교수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 첫째, 목포권 통합입니다. 통합없이 목포의 미래는 없습니다. 무안이 통합을 반대하기 때문에 단계별 통합방식을 택해야 합니다. 1단계로 목포-신안을 통합해야 합니다. 그리고 2단계로 무안과 영암을 통합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해남, 진도, 함평, 나주 등 까지 통합해 100만 광역도시 건설로 나가야 합니다. 저는 이미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우량 당시 신안군수에게 목포-신안 통합에 대한 각서를 받은 바 있습니다.

둘째, 목포-부산 고속철도 건설입니다. 목포-부산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천 만 남해안 시대가 새롭게 열립니다. 영남과 호남의 사람과 물자가 오고가면서 목포와 부산 지역 경제가 엄청난 성장기회를 맞게 될 것입니다. 영,호남 지역갈등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H자 형태의 ‘신한반도 경제 구상’과 맞물려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목포는 대륙과 호남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로서 신기원을 맞게 될 것입니다. 이 일은 정치권, 목포 국회의원이 사명감을 갖고 앞장 설 일입니다.

셋째, 목포의 국제화, 세계화입니다. 과거 3대항 6대 도시의 영화도 결국 목포가 대일 수출, 수입 전진 기지로서 국제화, 세계화의 길목 역할을 할 때였습니다. 이제는 세계 100대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교환학생과 인턴사원 교류 등을 통해 목포지역 학생들을 국제화 시대에 필요한 글로벌 인재로 키워야 하며, 인턴사원 교환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목포 경제가 활성화 되고, 해외 시장과 판로가 개척될 것입니다. 이런 일들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목포시청의 직제를 개편해 국제협력과를 신설해야 합니다. 미국 리버티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았고, 미 듀크 대학 정치학부에서 방문학자로 연구를 하기도 했으며, KBS 뉴욕특파원으로 세계무대에서 활동 뛴 저의 가슴에는 ‘세계를 무대로 뛰는 목포의 꿈’이 담겨있습니다.

/최다정기자

<호남타임즈 2019년 8월 14일자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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