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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인터뷰<1> 세 번째 수필집 발간한 김호남 근화건설 회장 / “글을 통해 자아 발견하고 삶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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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인터뷰<1> 세 번째 수필집 발간한 김호남 근화건설 회장 / “글을 통해 자아 발견하고 삶 성찰”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1.10.19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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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단테 신곡 등 책에서 얻은 영감, 사업에 접목

▲ 김호남 근화건설 회장
건설경기의 오랜 침체 늪에서도 목포 남악신도시에 97% 분양 성공신화를 만들어낸 근화건설 김호남 회장이 베아채 브랜드로 중대형 아파트 397세대를 13일 분양했다.

특별한 것은 모델하우스 오픈에 맞춰 세 번째 수필집을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회장은“작가는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함을 줄 것인가 사유하고 고민하면서 책을 펴내게 됐다”고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이준곤 목포해양대 교수는 발문을 통해“김 회장의 글에서는 강건한 문체와 미려하면서도 끊임없이 솟는 감성의 샘물의 원천은 사랑을 받고 사랑을 기억해서 줄 수 있는 성품 때문이다”며“글에서 목포사람의 전형적인 특성들을 발견하며, 격정적이면서 서정의 감이 있으며 또한 간결하면서도 열정이 있으며 설득력이 있고, 인생의 양면을 볼 줄 아는 유머가 있다”고 평했다.

▲수필집을 보면 가족 사랑의 글도 있고 각종 정책 대안까지 다양합니다. 소재는 주로 어디서 찾나요?

생활하면서 가슴 아프거나 견디기 힘든 상황 또는 충격적 느낌을 받을 때 생각하게 됩니다. 주로 생활에서 소중하게 생각되는 것들을 글로 옮기고 있습니다.

▲사업하다 보면 정신없이 바쁠 것 같은데 글은 주로 언제 쓰나요.

비오는 날이나 운동(골프)을 나가지 않는 날에 주로 씁니다. 또 회사의 특별한 프로젝트를 앞두고 준비하면서 계획을 합니다. 글도 구상과 계획에 의해 작성이 됩니다. 소중한 기억들을 더듬고 메모를 보면서 글을 씁니다. 때로는 구상했던 것들을 현실화해 쓰면서 나중에 제목을 달기도 하지요.

▲글을 쓴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것인데요. 글을 통해 어떤 것들을 표현하고자 하는 가요?

평소 틈틈이 메모를 하고, 소재가 생각나거나 소중한 사실들은 모두 기억에 다 담을 수는 없습니다. 머릿속 생각과 상상들을 정리해서 글로 내놓고 있습니다.

글 자체가 나를 바르게 살도록 인도하며, 정화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글은 내 얼굴이며, 마음인 것입니다. 그래서 글을 쓰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 근화건설이 아파트를 분양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과거 여유당 같이 아파트 이름이 문학적이기도 하며, 독창적입니다. 주로 독서를 하며, 창의적으로 아파트 브랜드를 만든다고 하는데요.

보통 1주일에 책을 1권씩은 읽습니다. 책에서 감동을 느꼈던 것, 목민심서를 읽다가 여유당을 생각했어요. 선인들의 교훈이나 본받아야 할 좋은 정신 그리고 유산을 이어받고 싶어 정할 때도 있었어요.
최근 분양한 베아채는 단테의 신곡을 읽다가 영감을 받았어요. 소년 때 영혼의 창을 사랑으로 물들이고 지나간 소녀 베아트리체를 생각하며, 지옥까지 갔던 순수하고 고귀하며 아름다운 사랑을 생각했어요. 연인을 영원히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아파트로 옮겼다고 보면 됩니다.
아파트 이름은 정신적으로 향유하고 싶은 모델이나 마음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 신뢰의 표시를 담았습니다.

▲ 평소 썼던 글을 보면 가족에 대한 사랑이 많아요. 아파트를 보더라도 첫째 딸을 아파트 광고 모델로 삼은 것도 그렇고요.

아마 가족 사랑이 절절하다고 봅니다. 가족은 힘이며, 희망이고, 미래입니다. 분양되는 아파트에도 가족 사랑이 많이 묻어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소중합니다.

아파트도 마찬가지이며, 잘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근화건설 사훈도 인간성 유지를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합니다.

▲ 아파트 건설을 할 때 어떤 부분을 많이 신경 쓰나요.

생명력입니다. 이것은 가족이 중심이 돼야 합니다. 모든 인간의 삶은 생명과 연결돼 있습니다. 기억에 남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늘 명제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파트에 새로운 웰빙개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5년 전에‘새들은 집을 짓지 않는다’는 수필로 등단했는데, 좋은 집을 지어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인들은 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요.

주로 어떻게 글을 쓰느냐고 많이 묻습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여력이 나지 않지요. 그러나 책을 많이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됩니다. 좋게 표현하는 지인도 있지만 글에 대한 지적과 조언을 많이 해주는 지인도 있습니다. 이준곤 목포해양대 교수나 강경호 문학 평론가는 가족 사랑을 많이 표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리=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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