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년 동안 오랜 억압 속에서도 꿋꿋이 이겨낸 하의3도 농민들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10월 21일 오후 3시 신안군 하의면 하의3도농민운동기념관에서 ‘제13회 하의3도 농지탈환운동 추모제’를 개최했다.

이날 추모제는 분향을 시작으로 농지탈환운동 약사 보고, 제주사, 추도사, 헌화, 그리고 기념비 제막식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제에는 박우량 신안군수, 기념사업회 김수현 회장, 재경신안군향우회 박영일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간소하게 추진했다.

하의3도 농지탈환운동이란 조선시대 하의3도 백성들이 개간한 농토의 소유권이 인정되지 않고, 인조가 1623년(인조 1년) 20결의 토지를 정명공주에게 하사한 일이 단초가 됐다.

하사 후 4대가 지나면 절수(징세)의 권리를 반환해야 했으나 세도가들은 반환하지 않았고, 일제강점기와 미군정까지 정의는 실현되지 않았다.

이에 하의3도 농민들은 350여 년 기나긴 시간 동안 토지소유권을 찾기 위해 농지탈환운동을 전개하였으며, 1950년 대한민국 제헌국회에서 ‘소유권 무상반환’결의를 얻어냈고 1994년 이전등기를 완료했다.

한편 하의3도 농지탈환운동은 항일농민운동으로 인정받아 하의 농민조합 집행위원이였던 최용도, 최용채 등 2명이 8월 15일 독립유공자 서훈(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박우량 군수는 추도사를 통해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앞장섰던 분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후대에 계승하는 사업을 통해 농민운동 정신을 이어 갈 것이다”며 “선조들의 정신을 추모하고 계승하는 것이 1004섬 신안의 평화와 번영의 발판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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