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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정담]김철진 교수<광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사랑이 세상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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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정담]김철진 교수<광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사랑이 세상을 움직인다”
  • 호남타임즈 기자
  • 승인 2022.03.3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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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진 광신대 교수.
김철진 광신대 교수.

사랑이 세상을 움직인다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있고, 그 안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무척 많다. 커피숍도 많고, 음식점도 헤아릴 수 없다. 학원가에 가 보면 동일한 과목을 가르치는 뛰어난 선생들도 많이 있다. 그런데 어떤 가게에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고 유독 어떤 선생에게는 학생들이 줄을 서서 청강 대기를 한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대박 나는 가게, 혹은 평판이 뛰어난 사람들은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을까? 브랜드나 입지, 전략이나 심지어 두세 배의 노력 등 여러 가지를 말할 수 있겠지만, 그것을 가르는 가장 큰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내가 아는 한 형제는 처음에는 돈을 벌려고 장사를 시작했다. 전략을 잘 세우고, 사람을 제대로 뽑아 열심히 하면 잘 될 줄 알았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러다가 어느 날부터는 돈을 벌기보다는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거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어느덧 장사가 잘되고 돈이 벌리기 시작하더라는 것이다.

또 한 자매의 이야기도 있다. 자매는 자기가 만든 작은 액세서리를 가지고 길거리에 팔러 나갔다. 길거리 판매를 처음 해보던 터라 다소 부끄러웠지만, 자신이 만든 것을 작품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통해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물하겠다는 생각에 당당해졌다. 그랬더니 지나는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어필할 수 있었고 첫날에만 무려 70만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이런 사례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들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그 일을 누구보다 사랑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자기가 하는 그 일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그 일을 사랑하고 늘 묵상하고 애쓰면 그 분야와 자기 일에서 최고가 된다. 설령 지금은 보잘것없을지라도 사람들은 그 열정을 인정하고 거기에 매력을 느낀다. 낭중지추(囊中之錐). 이러한 사랑과 열정은 주머니 속의 송곳과 같아서 감추려고 해도 감춰지지 않는 법이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을 당하지 못한다. 결국 그 일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최종 승자가 된다. 이것은 세상 원리에도 적용된다.

펀드매니저로 일하는 분의 이야기다. 단지 수익만을 목적으로 정보나 흐름을 분석 종합해서 접근하면 도무지 수익을 낼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 때부턴 가는 자기가 공부하는 그 기업을 사랑하고 기업 마인드가 마음에 들고, 그 기업을 내가 경영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접근한 주식은 거의 실패하지 않았다고 한다.

세상의 원리도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자신이 정말 사랑하지 않고 단지 돈을 벌거나 기회를 얻거나 다른 사람을 이용하기 위해 접근하면 그 안에는 생명력이 없다. 수익도 없고 시너지도 없다. 내가 그것을 사랑하면 그 안에 힘이 생겨 다른 사람도 유익하게 한다. 내 자신을 유익하게 하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이렇듯 어떤 공부나 사역이나 일이든 사랑하고 하면 그 안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나온다. 이것은 모든 일을 쉽게 해내게 한다.

여기서 적용을 해보자! 혹시 자신의 진로에 대하여 고민하는 사람이 있는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면 된다. 돈이 안 되는 예술을 하는 사람도 결국 그것을 사랑하면 최고가 된다. 중국 현대 미술의 최고 중 하나라 일컬어지는 쟝사오강이 우리나라에 와서 인터뷰를 하였다. 자신은 초창기에 자신의 작품이 100달러에만 팔렸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단다. 하지만 그림이 좋았기에 계속 미친 듯이 매달렸고 어느덧 자신의 작품이 100달러가 아닌 100만 달러, 아니 지금은 1,000만 달러에 팔린다. 이것의 힘이 무엇일까? 그가 어렸을 때부터 부모가 일하러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외로움을 잊게 해주고 좋았던 그림을 사랑하는 힘이 아니었을까?

무엇을 준비하든 주객이 전도되면 안 된다. 주객의 정리가 이루어지는 것만 해도 문제가 풀리기 시작한다. 고시를 준비한다면 이것을 잘 공부해서 이쪽의 대가가 되고, 널리 이롭게 하기 위해 이것을 알아야겠다는 마음을 품어보자. 공부하는 자세가 달라지면 집중력이 달라지고 효과도 더 커진다.

사랑이 세상을 움직인다. 이 단순하지만 강력한 진실을 요즘 더욱 깊이 깨닫고 있다. 성경 고린도전서 13장에서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지만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신앙의 비밀일 뿐 아니라 세상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루는 사람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오늘은 이러한 사랑의 속성, 즉 세상을 움직이는 힘에 대하여 좀 더 깊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나는 지금 무엇을 사랑하는가?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호남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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