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0:39 (금)
대선 패배 더불어민주당, 복당자 토사구팽(?)
상태바
대선 패배 더불어민주당, 복당자 토사구팽(?)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2.04.12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정가, “이러니 패배하지~ 6월 지방선거도 어려울 걸”
박홍률 전 목포시장 … 민주당 제명,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줘
더불어민주당 경선 … 광역·기초의원 권리당원 100% 투표

지역 정가, “이러니 패배하지~ 6월 지방선거도 어려울 걸”
박홍률 전 목포시장 … 민주당 제명,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줘
더불어민주당 경선 … 광역·기초의원 권리당원 100% 투표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 후보자를 선정한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 7일(목)까지 공직 후보자 공모를 했다. 공모자들은 접수할 때 심사비로 기초단체장 300만 원, 광역의원 200만 원, 기초의원 100만 원을 송금했다. 공모자들은 지난 자격심사 때도 20만 원을 납부했다.

공직 후보자 공모 때 자격심사를 받지 않은 정치인은 자격심사비를 별도로 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직 후보자 접수 결과, 기초단체장 99명, 광역의원 136명, 기초의원 401명 등 총 636명이 접수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공모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16일(토)까지 시행한다.

면접 일정은 12일(화) 목포시장을 비롯한 22개 시군 기초단체장 후보와 광역의원(전남도의원) 목포시, 여수시, 13일(수)에는 광역의원(전남도의원) 순천시, 나주시, 광양시를 비롯해 나머지 군 지역이다. 14일(목)에는 기초의원으로 여수식, 목포시, 순천시, 나주시, 15일(금)에는 기초의원 광양시, 담양군, 곡성군, 고흥군, 보성군, 화순군, 장흥군, 16일(토)에는 나머지 지역인 해남군, 영암군, 무안군, 함평군, 영광군, 장성군, 완도군, 진도군, 신안군이 진행된다. 오후 6시부터는 재심 등 절차로 인해 면접 미실시자 추가 편성해 진행한다.

심사는 정책성 기여도(25), 도덕성(15), 업무수행능력(10), 면접(10), 적격도 여론조사(40) 등 100점 만점 기준이며, 심사단계에서 1위와 2위가 20점 이상 차이가 나면 1위를 후보자로 결정한다. 또한 예외 적용으로 적격도 여론조사에서도 1위와 2위가 20% 이상 차이가 나면 1위를 후보자로 결정한다.

서류 심사후 공직 후보자를 선정하기 위한 경선은 선거구에 따라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기초단체장인 시장 군수는 지난 지방선거 때와 같이 국민참여경선인 국민 여론조사 50% + 당원 여론조사 50%로, 광역의원(전남도의원)과 기초의원(시의원, 군의원)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100%로 진행한다.

서류 심사에 통과한 경선은 백지상태에서 진행되며, 여론조사 또는 권리당원 투표로 후보자가 결정된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의 경선율이 알려지자, 가장 먼저 지난 대선 때 복당했던 정치인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복당과 관련,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A 씨는 “당시 서울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논의했던 것들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 광역의원 경선인 경우 최소한의 시민여론조사 비율을 삽입해주기로 했는데 100% 권리당원 투표로 결정됐다”고 반발했다. 이어 “대통령선거 때 실컷 부려먹고, 이제 와서 시치미 뚝 떼는 행위를 버젓이 자행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정치를 해 왔지만 이런 무식한 경우는 처음 본다”고 밝혔다.

다른 정치인도 “복당 때 논의됐던 약속들을 차 버리는 것은 공정과 정의를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며, “탈당해 출마하는 것을 고민하겠지만, 더불어민주당 스스로 반대급부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 지난 대선 때 패배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홍률 전 목포시장도 민주당의 제명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홍률 목포시장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고발을 예고하는 등 강경모드로 나서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11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제명처분에 대해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는 8일 젠더 폭력 신고 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사례로, 피해 여성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언론 등을 통해 2차 가해하는 부분이 있어 여성단체

의 규탄 성명이 나오기도 했다는 이유로 제명했다”며 “이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다”고 반발했다.

박 예비후보는 비대위를 겨냥해 “목포지역 상대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3건 고발당한 유력 후보를 방관하는 것이 공정과 상식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역정가는 박홍률 전 목포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의 불공정 경선을 예측하고, 무소속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터에 “울고 싶은데 뺨을 제대로 때려줬다”는 반응이다.

박홍률 예비후보의 건에 대해서는 지역사회 내 다양한 의견과 이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김종식 시장 측이 너무 빨리 터트렸다(김 시장 측은 자신들과 관계없다고 주장)”, “지난 옆 동네 지방선거처럼 경선에 참여시켜 놓고 했으면 정확히 제거할수 있었을 터인데”, “무소속 출마의 명분을 도리어 줘 버렸다”, “이제는 김종식 시장 측이 박 전 시장 측의 역선택에 심각

한 고민을 해야 한다”, “이렇게 서로 물고 물리며 공격하면 김종식 시장, 박홍률 전 시장 모두 제거되지않을까?”, “이득 보는 정치인은 대채 누구지”

/정진영기자

<2022년 4월 11일자 1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