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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건물 증축 앞두고 생중계 공사 졸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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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건물 증축 앞두고 생중계 공사 졸속 추진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2.07.19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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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가 비슷하게 공사 추진했다면, 목포시의회는??
내로남불 전형적, 시정 견제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특혜 의혹, 뒷돈 받아 챙기기 등 갖가지 추측 난무
목포시의회 생중계 방송시스템 공사를 놓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목포시의회 생중계 방송시스템 공사를 놓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목포시가 비슷하게 공사 추진했다면, 목포시의회는??
내로남불 전형적, 시정 견제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특혜 의혹, 뒷돈 받아 챙기기 등 갖가지 추측 난무

목포시의회가 건물 증축 공사를 앞두고 무리하게 생중계 방송시스템 공사를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져 말썽을 빚고 있다.

생중계 방송시스템은 각 상임위원회 회의실까지 설치해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의정활동을 송출하는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이나 정의당 모두 출마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약화했던 사항이다.

하지만 목포시의회 전임 의장단이 당선자들의 의견도 묻지 않고 졸속 추진함에 따라 이에 따른 특혜 의혹, 뒷돈 받아 챙기기 등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목포시의회 관계자는 생중계방송시스템은 올해 본예산에 1억3천만 원 등 확정된 것으로 정상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본보는 계약서 등 세부 명세를 요청했지만, 목포시의회는 본예산서 페이지만 공개했다.

목포시의회가 생중계방송 시스템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목포시의회에 입성한 12대 의원들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의장 출신인 조성오 의원은 “생중계방송 시스템은 신임 집행부가 의원들의 의견과 각 상임위원회별로 의견을 청취하여 공사했어야 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전 11대 의회에서도 어떠한 논의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정의당 백동규 의원도 “목포시의회가 건물 증축을 앞둔 상황에서 무리하게 생중계방송시스템을 추진했다”며, “증축 후 각 실 조정도 있을 것인데 이를 너무 무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성오 의원이나 백동규 의원은 11대에 이어 12대 의원에 입성한 의원들로, 이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전임 의장당이 논의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특정인이 개입이 되어 공사를 진행했다는 사실에 이르게 된다.

이는 의원들의 의견도 묻지 않고 특정인이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의회 민주주의를 헤치는 심각한 행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2대 목포시의회 문차복 의장도 “납득할수 없는 일들이 의회에서 전개됐다”며, “앞으로 이러한 일들이 발생되지 않도록 제도적 정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어 “직원들도 특정인의 부당한 지시에는 눈치보지 않고 당연히 거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시의회 생방송 시스템은 논의 시점부터 논란이 됐었다. 각 상임위원회 회의까지 생방송 시스템을 통해 송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견이 모아졌지만 이에 따른 부대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생방송 관리하는 직원 충원, 서버 구축에 따른 비용 증가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목포시의회는 방송 장비가 좋아져 카메라가 알아서 인식해 촬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생방송 장비 구축 후 인원 충원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소수 인원으로 모두 관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목포시의회의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멘스 남이하면 불룬)로, 전형적인 목포시의회의 졸속 추진 행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본보의 목포시의회 의장단 업무추진비 등 부당 사용 보도 이후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목포시의회가 투명하고 시민의 사랑을 받기위해서는 뼈를 깎는 의식 개혁 등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정진영기자

<2022년 7월 20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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