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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 “지방소멸시대 지역과 대학 운명, 결국 정치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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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 “지방소멸시대 지역과 대학 운명, 결국 정치에 달려”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3.05.18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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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목포대학교 5월 17일 특강, 100분 동안 정치 9단 면모
민간공항 … 기존 무안공항 확장
군공항 … 무안 바닷가 또는 신안 섬 등에 신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국립목포대학교 목포대학교 70주년기념관에서 ‘지방소멸시대 지역과 대학’을 주제로 초청 특강을 하고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국립목포대학교 목포대학교 70주년기념관에서 ‘지방소멸시대 지역과 대학’을 주제로 초청 특강을 하고 있다.

 

국립목포대학교 5월 17일 특강, 100분 동안 정치 9단 면모
민간공항 … 기존 무안공항 확장
군공항 … 무안 바닷가 또는 신안 섬 등에 신설

 

국립목포대학교는 17일 목포대학교 70주년기념관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초청해 ‘지방소멸시대 지역과 대학’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박 전 원장은 특강에서 목포가 대한민국 거점도시, 관문도시가 되어야 국립목포대도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지방에는 먹거리가 없고, 서울에는 둥지가 없다’는 말이 있다. 지방은 일자리 부족으로 서울은 주택난으로 청년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출산율 0.78%로 대학 입학자원도 2021년 41만 명에서 2024년 28만 명으로 대폭 감소할 것이다”며 “지방소멸시대에 지역대학과 지역사회에 중앙과 지방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국회의원 시기 목포발전과 목포대학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정치인의 관점에서 볼 때 목포와 국립목포대의 발전은 정치, 특히 중앙정부, 정치권의 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와 관련해서는 “국가의 흥망은 최종적으로 정치에 달려있다”며 윤석열 정부 1년은 완전히 실패. 민생경제, 민주주의, 남북관계, 외교, 안보의 총체적 위기라고 진단하면서, “제1 원인은 정치의 부재.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는 前 정부 탓, 巨野 탓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와 관련해서는 “미국에서는 ‘아메리칸 파이’, 기시다 방한은 ‘가슴 아프게’ 노래가 외교의 현실이고, 대통령실과 여당은 아수라판으로 국가서열 1위 김건희, 당 서열 2위가 전광훈”이라고 현실을 질타했다.

박 전 원장은 “국민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년을 통렬히 반성하고 DJ 길을 가야 성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통합의 정치,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관점, 극우 배제 탕평 인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야당과 관련해서는 “제대로 된 야당이 있어야 대한민국의 위기를 막고 지역 균형발전이 가능하다. 민주당이 국회 제1당으로서 국회에서 개혁을 주도하고, 단결해서 싸우며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돈 봉투 사건, 김남국 코인 사건과 관련, “민주당 쇄신과 이재명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문제는 전 당적 차원에서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과 관련해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가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국정목표 중의 하나”라면서 “수도권과 동일한 교육, 의료, 보건 혜택 및 인프라가 있어야 명실상부한 지방시대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가장 확실하고 빠른 길은 “지방 소재 국립대, 목포 해양대 등을 통합형 대학으로 육성해 양성된 인력이 지방 소재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일하도록 해야 한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 대학에 반도체 학과를 신설 또는 증설해 주어야 하고, 목포대 의대 유치로 보건,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해양 오염수 피해 등에 대해 지역 국립대가 적극적으로 연구해서 알려야한다고 주문했다.

지역 핵심 현안으로 떠오른 광주 군공항과 관련해서는 “민간공항과 함께 이전하되 민간공항은 기존공항을 확장하고, 군공항은 소음문제 등을 감안해 무안 바닷가 또는 신안 섬 등으로 신설하자”고 말했다.

의과대학은 “목포대 순천대 등 국립대를 통합해 의과대학을 유치하고 부속병원은 목포와 순천에 각각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하고, 나주 한전공대는 “지원 축소 역시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박지원 전 원장은 장관, 국회의원, 국정원장 등 많은 경험과 탁월한 식견으로 지방소멸시대 지역과 대학에 관한 사항 뿐만아니라 민생, 경제,외교 등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전망을 내놓으며 100분 동안 정치 9단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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