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여성가족재단과 (사)전국이‧통장연합회 전라남도지부, 업무협약 체결
전남여성가족재단(원장 성혜란)은 20일 (사)전국이‧통장연합회 전라남도지부(지부장 김상모)와 안전한 마을문화 조성 및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라남도 내에서 증가하는 노인 성폭력 사건을 예방하고,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협약식은 20일 전남여성가족재단 204호에서 진행되었으며, 성혜란 원장과 김상모 지부장을 비롯해 22개 시‧군 지회장 등 총 29명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마을 안전망 구축을 위한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이‧통장 등 마을 안전 지킴이 대상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 지원,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긴급 지원 및 피난처 제공‧상담 등이다.
경찰청 범죄통계(2022)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라남도 내 60세 이상 여성 노인을 대상으로 한 강제추행 사건이 2018년 462건에서 2022년 582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의 2022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강간 등 성폭력 피해자의 87.8%가 여성 노인으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신고를 꺼리거나, 피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전라남도의 경우 농어촌이 많은 지역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폭력 예방 및 피해자 지원기관은 주로 도시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9개 군 지역은 상담소 등 유관기관이 없어 지역사회 네트워크 연계를 통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성혜란 전남여성가족재단 원장은 “마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영향력이 큰 이장님들이 성인지감수성을 갖고 활동을 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사)전국이‧통장연합회 전라남도지부와의 협력을 통해 폭력으로부터 안전하고 평등한 지역사회가 되도록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남여성가족재단 폭력예방교육지원기관에서는 마을 이장을 대상으로 한 폭력예방교육 강의안을 전문 강사 소모임을 통해 개발했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총 36회의 교육이 진행되었으며, 하반기에는 33회의 추가 교육이 예정되어 있다.
교육을 희망하는 기관이나 단체는 전남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 (https://www.jwomen.or.kr)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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