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제97회 전국체육대회 해단식을 갖고 2017년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전라남도체육회(회장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10일 오후 2시부터 도체육회관내 다목적체육관에서 김갑섭 전라남도 행정부지사와 선태무 전라남도교육청 부교육감을 비롯한 주요 인사와 전국체육대회 출전 임원ㆍ선수 200여명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참가 전라남도선수단 해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참가 전남선수단의 활동상이 담긴 동영상 상영과 조정만 전남체육회 사무차장의 성적보고를 시작으로 선수단기 반환(김상민 전남체육회 사무처장 → 김갑섭 행정부지사), 유공 임원․선수․단체․학교 시상, 인사말씀, 격려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동영상 상영에서는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모범적인 참가를 다짐했던 전남선수단 결단식과 도체육회 집행부 임원들의 경기장 격려 모습, 승리의 함성과 수상의 기쁨은 물론이고, 패배의 아쉬움까지 고스란히 담겨있어 이를 시청한 임원․선수들은 한결같이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자세로 심기일전(心機一轉)하여 2017년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전남선수단의 명예와 자긍심을 되찾자’는 의기투합의 결의를 다짐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어 전남선수단의 총감독을 맡았던 김상민 전라남도체육회 사무처장이 김갑섭 전라남도 행정부지사에게 선수단기를 반환하면서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의 종합14위 아쉬움을 접어냈다.
이와 함께 전라남도체육회가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엄정한 심의를 거쳐 선정한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우수 선수단에 대한 다양한 시상도 진행됐다.
먼저 남자부 최우수선수상은 역도 2관왕(62kg급 인상․합계)에 등극한 신비(고흥고 1년)가, 여자부 최우수선수상은 양궁 50m에서 348점으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금 1, 동 2개를 획득한 이은경(순천시청)이 각각 수상했다.
최우수팀상 중 학교팀은 전국체육대회 출전 사상 첫 금메달(586점)을 따낸 순천전자고 세팍타크로부가, 직장팀은 개인단식과 단체전에서 2연패(648점)를 달성한 순천시청 정구부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올해로 2회째 선정한 최우수지도자상은 여고부 세팍타크로에서 첫 금메달을 수확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순천전자고 세팍타크로부 김민석 코치에게 돌아갔으며, 시상금 1,000만원도 주어졌다.
이밖에 출입기자단이 선정한 미래상은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2연패를 달성한 배윤민(전남체육고 3년)이, 광주ㆍ전남 국가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태극회가 수여하는 태극상은 유시현(전남체육고 3년․양궁․금 1, 동 1)이 수상했다.
김갑섭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전국체전에서 우리 선수단은 참으로 많은 땀을 흘리며 강인한 정신력으로 투혼을 발휘한 덕분에 작년보다 14개나 많은 157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고, 2개의 한국 신기록과 1개의 대회신기록을 세웠다”며 “어려운 여건에서 이뤄낸 성과이기에 더욱 값지다고 생각하며 저와 전남도민 모두는 여러분이 무척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김갑섭 행정부지사는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실망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지만 실망하거나 절망하지 말기 바란다”며 “정정당당하게 있는 힘껏 싸웠다면 승자도 패자도 모두 아름답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갑섭 행정부지사는 “이번 대회가 아쉬웠다면 다음 대회에서는 그 아쉬움을 꼭 날려 버리시길 바란다”며 “이제부터 다시 시작인만큼 전라남도는 여러분이 더 나은 여건에서 훈련하시도록 더욱 세심히 배려하겠다”고 힘을 북돋았다.
한편 전남선수단은 올해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지난해 성적보다 2계단 하락한 종합14위를 기록했다.
전남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3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81개 등 총 157개의 메달과 종합득점 2만8,791점을 획득해 제96회 전국체육대회보다 메달수는 14개 증가한 반면, 종합득점은 955점 하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따라서 전라남도체육회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 대비한 경기력 향상 방안으로 ▲행정기관직장팀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한 지원 방법 및 개인취업 육성 시․군 직장팀 창단 유도 ▲체육 꿈나무 관리․육성 시스템 구축 및 타지역으로의 인재 유출 방지 ▲일반부팀 창단 및 전략팀 우수선수 육성 추진 ▲고교부의 고득점 단체대진종목의 선수 저변확대 ▲저비용 고효율의 예산 투자 ▲전략종목 선택 확대 육성 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전남체육회는 이러한 방안이 실효를 거둘 경우, 2017년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7일 동안 충주시를 비롯한 충청북도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종합순위 12위 이상 진입에 필요한 33,000점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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