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분단 72주년이자 6.25전쟁이 발발한 지 67주년이다. 6.25전쟁은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벌어진 동족상잔의 참혹한 전쟁이며 오늘날 우리가 자유와 풍요를 누릴 수 있는 배경에는 6·25전쟁 당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과 타국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달려온 UN군 참전용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군은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의 침략을 성공적으로 막아냈고 유엔군의 지원을 받아 전세를 역전시켰다. 국군의 혁혁한 전공이나 전쟁영웅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나라를 지킨 호국영웅에 대한 예우에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호국정신”이란 “다양한 안보상황에 대비하여 국민이 나라를 지키는 정신”을 말한다. 신라는 화랑도 정신, 고구려는 상무정신, 고려는 저항 정신, 조선은 의병정신, 일제강점기는 독립운동정신 등 시대별 안보상황에 따라 호국정신도 달라졌다.
그러나 6.25전쟁 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호국’이라는 단어는 전쟁을 체험한 세대들에게는 처절함과 비극이라는 의미가 강할 것이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그저 딱딱한 옛날이야기로만 들릴 뿐일지도 모르겠다. 호국이라는 단어를 세대와 계층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어 속에 내포되어 있는 숭고한 희생과 헌신은 결코 희석되거나 변질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국가보훈처는 이러한 국가유공자분들의 희생을 기리기위하여 창설 이후부터 지금까지 국가유공자 예우와 보상업무 기반을 탄탄히 조성하고 국가유공자의 명예로운 삶을 보장하기 위하여 노력하여 왔으며, 국민 호국정신 함양을 위하여 각종 호국보훈행사 및 교육을 실시하고 각종 복지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가까운 국립묘지나 현충시설을 찾아 선열들의 나라위한 희생에 감사드리고 국민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호국정신을 함양하는 6월 한 달이 되었으면 한다. 국가보훈처의 이번 호국보훈의 달 슬로건은 ‘나라를 위한 고귀한 희생, 하나되는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다. 과거 독립운동을 했던 애국지사와 순국선열, 그리고 우리나라의 수호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민주유공자분들의 희생과 공헌은 세대와 이념의 대립을 떠나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는 숭고한 대상이다. 국가유공자분들의 명예로운 삶을 위하여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그동안 우리가 관심을 미처 가지지 못 했던 국가유공자분들에게 사회적 관심을 갖는 시간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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