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젊은 엄마 아빠와 함께 초중고 학생들이 책을 읽거나 여가를 보낼 공간이 부족하게 되었습니다.
10여 년 전 용해동 호반아파트 옆 청호중학교부지가 다른 곳으로 중학교 이전이 확정되면서 그 자리에 도서관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저 또한 용해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을 역임해 오면서 여러 학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하루 빨리 도서관이 지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초 LH에서 600여 평을 목포시에 기부체납이 이루어져 문화시설용지로서의 활용방안을 목포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용역에 의뢰하여 주민들의 기대를 하게 되는 가운데 몇 분의 뜻있는 주민들과 함께 용해동 도서관건립 촉구 서명운동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서명운동을 하며 주민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서, 이렇게 지역의 주민들께서 오랫동안 도서관의 필요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왜 진작에 이런 서명운동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길거리 서명에서부터 아파트의 동 대표 및 통장님들 그리고 지역 상가에서도 서명운동을 도와주시고 농협, 신협 및 교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추위와 바람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주위 분들이 따뜻한 커피와 음료수를 주시며 반드시 도서관이 우리 동네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주말에도 쉬지 않고 진행을 하였습니다.
중간에 조금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10월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 22일 동안 서명운동을 한 결과, 총 3,145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서명부 표지를 제작하여 목포시청 기획실에 제출하고 다음날 목포시장을 면담하여 용해동 주민들의 간절한 뜻이 담긴 서명을 꼭 받아들이고 도서관건립을 조속히 실현해 줄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그 후 11월 22일 목포시에서 문화시설용지 활용방안에 대한 최종 용역결과에 복합커뮤니티를 겸한 공공도서관이 타당하다고 발표되었습니다.
그 용역결과 내용에 용해동 도서관 건립건의 주민모임 총 3,145명의 서명참여를 중요하게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주민들의 뜻이고 주민들의 힘이다”라고 그리고 이 지역의 현안사업은 한 두 사람들의 결과물이 아니라 이 지역의 주민들의 진정한 의지가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앞으로 도서관의 기능이나 활용도 주민들의 뜻을 반영하여 청년, 학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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