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일의 매화 화가 조희룡, 신안에서 다시 살아나다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지난 11일 군청에서 우봉(又峰) 조희룡(趙熙龍 1789~1866)의 홍매도 기증식을 가졌다.
목포 소재 성민기획 하대택 대표가 10백만 원 상당 1점을 신안군의 ‘1도 1뮤지엄 조성 사업’에 도움을 주고자 기증 의사를 밝혀 성사가 됐다.
우봉 조희룡은 서울 출생의 여항문인화가로 신안 임자도에 3년간 유배생활을 했으며, 이 시기에 예술 세계를 꽃피웠다. 그는 조선 후기에서 근대로 접어드는 변화의 시기에 조선 화단의 중심에 있었으며, 매화 그림을 잘 그려 ‘매화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군은 임자도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조희룡을 기념하기 위해 임자도에 조희룡기념관을 조성했으며, 올해부터 경매를 통해 조희룡의 작품을 꾸준히 구입해 ‘백매도’ 등 총 10점을 확보했다.
19세기 후반 격동의 시기에 시서화 3절로 불리며 조선문인화의 새로운 흐름을 이끈 조희룡 재조명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21년 임자대교 개통에 대비해 군은 임자도의 ‘조희룡 기념관’을 리노베이션해 ‘조희룡 미술관’으로 재개관을 추진하고 있으며, 작품 또한 지속적으로 확보 할 계획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2019년 조희룡 탄신 230주년을 맞아 지난 9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미술사학회와 공동으로 ‘우봉 조희룡의 문학과 예술’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임자도에서 꽃피웠던 그의 예술혼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재조명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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