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꿎게‘문태고’,‘김종식 목포시장’까지 파장 확산
지역 소상공인들, “세금 펑펑 지급 중에 우리도 주라”
유달경기장 매각 이득금 650억, 누가 먼저 빼먹나(?)
목포시내버스, 시민 상대 보조금 협상 “어이가 없네”
애꿎게‘문태고’,‘김종식 목포시장’까지 파장 확산
지역 소상공인들, “세금 펑펑 지급 중에 우리도 주라”
유달경기장 매각 이득금 650억, 누가 먼저 빼먹나(?)
목포 유달경기장 부지 매각 공개입찰 개찰 결과, 유달경기장은 936억7,4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는 당초 매각 예정가인 281억3천만 원보다 3.3배 높은 금액이며, 목포시는 655억 원 정도의 이득을 보게 되는 기막힌 장사를 한 셈이다.
매각 이득금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상회하자, 지역사회는 이 매각 이득금을 날름날름 빼먹으려는 불순한 무리가 생기지 않냐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이러한 우려 속에 목포 대중교통인 시내버스 업체인 태원여객과 유진운수가 경영난을 이유로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휴업 신청서를 목포시에 제출함에 따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태원여객과 유진운수 소유주가 서남권 경제를 총괄하는 수장인 ‘목포상공회의소 이한철 회장’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강한 반발을 가져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경기 자체가 힘든 상황에서 목포상공회의소 수장인 업체, 그것도 목포시민 대중교통을 담당하는 시내버스 업체가 목포시와 협의를 통해 어려움을 해소하기보다는 ‘1년간 휴업’이라는 ‘벼랑 끝 전술’을 펼쳤다는 점에서 충격이다. 이는 애초부터 목포시와 협의보다는 보이지 않는 실력 행사(?)를 선택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시민 불신은 김종식 목포시장, 이한철 목포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목포의 명문 ‘문태고’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는 이들 문태고 출신인 경제·행정의 달인 김종식 목포시장, 서남권 경제의 수장 이한철 회장이 시민을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목포 경제 숨통을 조이고 있다는 비판 아닌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태 실마리를 제대로 풀지 못하면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종식 시장, 이한철 회장, 문태고 등이 이른바 ‘독박’을 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목포 시내버스 운송회사인 태원여객과 유진운수가 시민을 상대로 몹쓸 짓을 한 것이 이번만이 아니어서 시민들의 광분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 시내버스 운수회사는 지난해인 2020년 2월 6일 사전 예고 없이 기습적으로 168대의 시내버스 운행을 중단했던 전력이 있다.<본보 2020년 2월 13일자 1면 보도>
당시 목포시는 파업사태와 관련, 시민의 교통권 보호와 원만한 노사합의를 위해 임금인상에 따른 소요액 13억3천만 원 전액 시에서 지원키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사가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임금 지급 관련 세부적 사항을 이유로 기습적인 파업에 돌입한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태원여객과 유진운수가 기습파업을 한 목적은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를 올 스톱시켜 목포시를 압박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는 운전기사들의 임금인상분 13억3천만 원을 분명하게 지원해 줄 것인지 목포시로부터 확약을 받아낼 의도였으며, 확약각서를 요구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목포시의회는 물론 지역사회에까지 충격을 줬다.
이런 사태를 벌인지 1년 3개월 만에 또다시 목포시민을 볼모로 잡고 휴업을 선언한 것에 대해 지역사회의 민심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시민 A씨는 “코로나19로 다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협의보다는 최후 수단인 휴업을 선택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으며, 자신만 살고자 한다. 이에 따라 자격이 없으므로 목포상공회의소 회장과 법무부 민간 산하기관장을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내버스 회사 측, 나름대로 어려움 있지만 시민 설득 부족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목포 시내버스 회사인 태원여객과 유진운수가 나름대로 어려운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시민을 설득하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먼저 노조 측이 왜 조용히 있냐는 것이다. 지금까지 목포지역 노동운동 전력을 보면, 작은 회사라도 목포시청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데 왜 유독, 태원여객과 유진운수 노조는 조용히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이한철 회장은 목포시의회에 출석했지만 정의당 출신 백동규 목포시의원과의 대화 수위가 높아져 퇴장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시내버스 회사들은 코로나19 확산등 이용객 감소에 따른 운송업체 수익성 악화를 들고 있다.
▲ 목포시, 시내버스 회사에 시민세금 얼마나 투입하고 있나?
목포시가 목포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보통 유진운수와 태원여객에 총 80억 원이 넘은 세금이 지원되고 있다. 기사 근로소득 단축 임금 감소분 보전 23억5천만 원, 적자노선 보존 25억5천만 원, 교통카드 수수료 3억 원, 저상버스 구입 운영비 7억5천만 원, 교통카드 할인과 환승 보전비 25억8,500만 원이 포함됐다.
목포시가 지원한 금액은 2017년 46억4,200만 원, 2018년 61억1,600만 원, 2019년 74억9천만 원 등 해마다 천문학적인 금액이 증가하고 있다.
▲ 지역 소상공인들 반발 확산 파장
목포시내버스 휴업 사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하루하루 힘들게 넘어가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충격과 멘붕을 가져다 줬다.
한편으론 목포시가 내년 막대한 세금을 지원하고 있는 데도 제대로 관리감독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내버스 회사 자구책을 꾸준히 요청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SNS 상에는 전세버스나 관광버스 사업자에게 일부 노선을 맡기자는 여론도 일고 있다.
또한 목포시가 시민 세금를 펑펑 쓰는데 그 중 일부를 시민들에게 주자는 의견도 일고 있다.
최근에는 목포 유달경기장 매각 이득금을 22만 목포시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주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 이젠 마을버스 사업자 정책 검토할 때
지역사회에서는 목포시가 태원여객과 유진운수의 일부 노선에 대해 사업소를 만들어 운영하자는 안도 나오고 있다. 준공영제나 공영제는 결국 태원여객과 유진운수에 막대한 이득금을 가져다 줄수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태원여객이나 유진운수의 자산을 매입하지 말고 별도로 만들어 운영하자는 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 상동, 석현동, 남악신도시 옥암동 등에 마을버스 제도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정진영기자
<2021년 5월 20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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