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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김승규 신안군수 예비후보, “새정치민주연합 기초공천 5대 원칙 무시된 것에 반발해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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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김승규 신안군수 예비후보, “새정치민주연합 기초공천 5대 원칙 무시된 것에 반발해 탈당”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4.05.09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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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원칙 무시하고 특정인 위한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

▲ 김승규 신안군수 예비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는 기자회견을 가져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김승규 신안군수 예비후보가 오늘(9일) 오후 2시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는 기자회견을 가져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국무총리실 기회과장을 역임한 김승규 후보는 당초 무소속으로 신안군수 출마의 뜻을 밝혔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안철수 신당과 통합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출범함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에 군수후보 공천을 신청했었다.

그런 경선과정에서 당초 새정치민주연합이 밝힌 ‘국민눈높이 기초공천 5대 원칙’이 무시되고 특정 후보를 위한 경선으로 진행됨에 따라 오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이라는 기자회견을 갖게 된 것이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의 신안군수 경선후보자 추천은 원칙도 기준도 없이 특정인 봐주기로 일관했으며, 개혁공천도 새정치 약속도 사라졌다”며, “신안의 지역정치 혁신과 선거풍토 개혁을 위해, 기리고 썩을 대로 썩어버린 이 나라 정치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곡성군수는 동생의 선거법 위반 1회를 이유로 자격심사에서 탈락시키면서도, 박우량 후보는 본인 2회, 동생 2회 등 도합 4회나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았고, 공직자로 재직할 때는 공문서 위조로 처벌을 받았는데도 편법으로 통과시켰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 후보는 “당락에 관계없이 성원해 주시는 신안군민의 공천을 받아 뚜벅뚜벅 앞으로만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

“새정치를 팽개친 정당을 버리고 군민과 함께 뚜벅뚜벅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신안군민 여러분, 그리고 기자 여러분!

저는 새정치를 주창하고 나선 안철수의 신당과 정치개혁을 약속한 민주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든다고 했을 때, 이제 좀 정치가 달라지나 보다 하고 과감히 입당을 했습니다. 국민의 기대에 맞춰 새정치연합은 부정과 불의를 저지른 인사에 대한 자격심사를 강화하고 국회의원의 공천개입을 막는, 개혁공천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이 흐른 지금 전남도당은 그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으며, 자격미달의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합당 전 보다 더 못한 구태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공천 신청 접수 마감 날, 박우량 후보의 신청을 받기 위해 두 차례나 마감시간을 연장해 주었습니다. 부적격자를 철저히 가려내겠다고 했지만, 중앙당 자격심사위는 ‘조건부 적격자’라는 듣도 보도 못한 말을 만들어 박우량 후보에 대한 자격심사를 도당으로 떠넘겼습니다.

곡성군수는 동생의 선거법 위반 1회를 이유로 자격심사에서 탈락시키면서도, 박우량 후보는 본인 2회, 동생 2회 등 도합 4회나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았고, 공직자로 재직할 때는 공문서 위조로 처벌을 받았는데도 편법으로 통과시킨 것입니다.

이후 전남도당은 후보자면접을 겨우 2분여 동안 매우 형식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이의제기를 할 시간도 주지 않았으며, 박우량 현 군수에 대한 정밀 자격심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경선후보자로 확정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제까지 당초 2명을 경선에 붙이려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제가 박우량 후보가 자격심사를 통과할 경우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지지율이 매우 낮은 1명을 비롯해 4명 모두 경선후보자로 추천, 제가 탈당을 하더라도 박우량 후보가 경선이라는 요식행위를 통과하도록 친절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신안군수 경선후보자 추천은 원칙도 기준도 없이 특정인 봐주기로 일관했으며, 개혁공천도 새정치 약속도 사라졌습니다.

원래 대한민국 정치에 ‘약속’은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국민께 새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한 새정치연합을 믿었기에 입당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새정치연합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고 탈당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신안의 지역정치 혁신과 선거풍토 개혁을 위해, 기리고 썩을 대로 썩어버린 이나라 정치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합니다. 그리고 당락에 관계없이 성원해 주시는 신안군민의 공천을 받아 뚜벅뚜벅 앞으로만 전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신안에서 단체장 선거를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 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온갖 권력과 조직을 다 가진 후보와 맞서 혈혈단신으로 경쟁하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 일인 줄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돈도 빽도 당도 없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완주하겠습니다. 안전신안, 행복신안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만 믿고 외길로 가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아낌없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2014년 5월 9일
신안군수 예비후보 김승규 올림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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