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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 파나마 새 운하 갑문설비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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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 파나마 새 운하 갑문설비 준공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6.06.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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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억 달러 규모, 소형수문 등 핵심설비 2만 톤 공급 / 산업설비 부문 공사수행 능력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 오는 26일 준공식을 갖고 개통될 예정인 파나마 새 운하의 모습(대서양 연안, 출처는 파나마운하청)
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사장 윤문균)이 파나마 새 운하에 들어가는 총 2.1억불 규모의 핵심설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산업설비 분야의 사업 수행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10년 미국과 유럽, 남미의 유수업체들을 제치고 다국적 컨소시엄인 GUPC사로부터 갑문설비 공사를 수주한 바 있으며, 오는 26일(일) 준공식을 갖는 파나마 새 운하 건설에 참여한 유일한 국내기업이기도 하다.

지난 1914년 문을 연 파나마운하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최단거리(64km)로 연결하는 수로이며, 파나마정부는 2007년부터 총 5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운하의 확장공사를 추진해 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선박의 운하 통과 시 수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소형수문(Water Valve) 158개와 유압장치 158세트의 제작, 설치 작업을 맡았으며, 칸막이벽(Bulkhead) 84개와 이물질막이(Trash rack) 등을 포함해 총중량 2만 톤에 달하는 기자재를 공급, 시공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모든 설비 제작을 2mm 오차 이내로 발주사가 원하는 납기에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최고의 품질과 납기준수로 발주사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설치 완료된 소형수문의 누수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체 갑문에 물을 채우는 방식 대신 이동식 특수가벽을 설치하는 기발한 제안을 통해 공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한편 그간 중형선박만 통과할 수 있었던 파나마운하는 이번에 확장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일부 초대형 선박을 제외한 사실상 거의 모든 선박의 운항이 가능해져 세계 물류 역사에 큰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무역의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는 대역사에 참가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산업설비 사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산업설비 사업은 지난 2004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이관된 후 연간 1천억 원 가량의 매출과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 파나마운하

대서양과 태평양을 최단거리(64km)로 연결하는 수로이며, 지난 1914년 완공됐다.
미국에서 태평양과 대서양을 관통하는 데 파나마운하를 이용할 경우 남아메리카를 돌아가는 것보다 운항거리를 1만5,000km가량 줄일 수 있다. 운하를 통과하는 데에는 평균 9시간이 걸리며, 통과절차에는 15-20시간이 소요된다. 이용 선박의 수는 연간 평균 15,000척에 달한다.

파나마 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5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운하 확장 공사를 추진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운하의 이용 가능 용량은 2배로 증가될 예정이다. 통항 가능한 선박의 크기도 컨테이너선 기준으로 기존 5,000TEU급에서 1만4,000TEU급으로 커진다.

이에 따라 더욱 크고 많은 선박이 운하를 이용할 수 있게 되고, 세계 해운과 조선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선 산업의 경우 대형선박 발주가 촉진되고 미국 동부지역에서 생산된 셰일가스의 아시아 수출길이 열리면서 가스선 건조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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