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사는 면암 최익현, 송사 기우만, 민재 박임상 등 3명의 유학자를 모신 사우로서, 박임상의 후손 및 제자들이 건립한 사당이다. 박임상은 을미사변이 일어나자 제자 수 십명을 규합하여 최익현의 진에 참여했으나 최익현이 대마도로 잡혀가 순국하자 심상삼년(心喪三年:마음속으로 상복을 입는 것)을 마치고 이 나라 선비의 맥을 이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중암 김평묵선생의 유배지였던 지도두류(智島頭流)에 단(壇)을 설치하고 이항로, 기정진, 김평묵, 최익현 등 네 스승의 위패를 봉안하여 제사를 받들게 하였다.
그 후 최익현과 기우만 선생의 사우를 건립코자 부지를 다듬다가 일본경찰에게 발각되어 뜻을 못 이루고 1944년 조국광복을 못 본채 사망하였다. 사망하기 전, 그 아들 현풍에게 남긴 두 선생의 사우를 꼭 세우라는 유언에 따라 박임상의 제자들과 자손이 합심하여 평산사를 건립하였고, 최익현·기우만 두 분 선생을 봉안하고 2년후 박임상 공을 배향하여 오늘날 도내 유림이 음력 3월 10일 제사를 받들고 있다.
전남서부보훈지청 관계자는 “11월을 맞아 평산사에서 조선시대 말 의병들의 나라사랑정신과 공적들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하며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방문을 독려했다.
/정민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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