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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교육지원청, 정신과 의사 초청 왜곡된 교육 터널 탈출 고민하는 시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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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교육지원청, 정신과 의사 초청 왜곡된 교육 터널 탈출 고민하는 시간 가져
  • 정은찬 기자
  • 승인 2017.05.29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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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초·중 학부모 100여 명 참석

▲ 영암교육지원청은 지난 29일 정신과 의사 최환석 원장을 초청, 지역 내 유·초·중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료실에서 바라본 아이의 교육과 진로’라는 주제로 시청각실에서 연수를 실시했다. <사진제공=영암교육지원청>

영암교육지원청(안병창)은 지난 29일 ‘나는 한국경제보다 교육이 더 불안하다’의 저자인 정신과 의사 최환석 원장을 초청, 지역 내 유·초·중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료실에서 바라본 아이의 교육과 진로’라는 주제로 시청각실에서 연수를 실시했다.

20년 동안 정신과 의사로 지내온 최 원장은 그동안 자신의 진료실에서 만난 많은 청소년이 학업스트레스로 정신과치료를 받거나 너무나 쉽게 자살을 선택하며, 이로 인해 가정이 붕괴되기까지 하는 처참한 현장을 목격하며 우리의 교육이 어디서부터 잘못됐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고민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부조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고 말하고 구체적 방법으로 특목고, 자사고 폐지와 사교육 금지 등을 들었다. 학부모 역시 신분상승의 수단으로 공부를 강요하기보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교육 본래의 목적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이 날 연수에 참석한 영암중학교 학부모는 “지금까지 아이가 공부 못하는 것에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그 원인이 아이의 능력부족인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우리 교육 체제 안에서는 누구라도 힘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무엇이 잘못 됐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연수였으며 교육의 목적이 인간답게 사는 것에 있지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병창 교육장은 인사말에서 학부모의 노고와 교육에 대한 관심을 격려하고 “현대 사회는 정신없이 빠르게 변화하는데, 우리는 아직 산업화 시대의 교육관에 얽매여 있다”고 전제하고, “행복하고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 부모가 먼저 변화하고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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