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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운초, 한국의 다성(茶聖)초의선사 향기를 찾아 승달산 녹차밭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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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운초, 한국의 다성(茶聖)초의선사 향기를 찾아 승달산 녹차밭을 가다
  • 정은찬 기자
  • 승인 2017.06.09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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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달산 녹차밭에서 초의 차의 역사와 향기를 그리다

▲ 전남 무안 망운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은 지난 7일 무안군 몽탄면 승달산 녹차밭을 찾아 오랜 가뭄 끝의 단비를 머금고 있는 영롱한 녹색빛의 차밭을 걸었다. <사진제공=전남교육청>

전남 무안 망운초등학교(교장 김마리아) 4~6학년 학생들은 지난 7일 무안군 몽탄면 승달산 녹차밭을 찾아 오랜 가뭄 끝의 단비를 머금고 있는 영롱한 녹색빛의 차밭을 걸었다.

이번 승달산 녹차밭 걷기는 본교의 역점교육인 ‘시서화다락(時書畵茶樂) 체험을 통한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망운초등학교는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무안고유의 다례문화 및 한국의 다성 초의선사에 대해 공부하고 차생활을 통한 인성교육 실천을 위해 애쓰고 있다. 본 녹차밭 걷기활동은 ‘차 생활과 인성교육’이라는 주제를 현장체험을 통해 구체화하는 교육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행해졌다.

녹차밭에 도착한 학생들은 무안의 최고봉인 승달산의 명망답게 깊고 웅장한 산의 정기와 맑은 공기 속에 동그맣게 자리잡은 녹차밭을 거닐면서 녹차잎의 생김새를 관찰하고 찻잎도 따보면서 녹차빛과 맑은 기운을 맘껏 들이마셨다.

학생들은 평소 아침 사제동행 심다담(心茶談)시간과 점심 후에 조금씩 마셔보기만 했던 녹차의 찻잎이 직접 자라고 있는 현장을 보면서 우리 고장에 한국의 차문화 성지가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워했고 앞으로 녹차를 만드는 과정 및 따는 시기 등 녹차에 관한 기본적인 상식들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고 초의선사의 정신세계에 대해서도 공부해 보고자 했다.

한편 이날 오후 망운초 교직원들은 한국 차문화 협회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차생활의 기본이해”라는 주제로 컨설팅을 받았다. 차의 역사, 효능 그리고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차에 관한 생각을 바로 잡는 시간이었다. 이번 교직원 차문화 컨설팅은 ‘학생 차생활과 인성교육’과 연계하여 교사의 전문성과 소양을 갖기 위한 차원에서 행해진 2번째 연수로 모든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만족스런 컨설팅이 되었다.

망운초 김마리아 교장은 “초의선사로부터 계승된 무안의 다례문화는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는데 사람들이 많이 알지 못해 참 아쉽다. 꾸준한 교육 및 홍보를 통해 무안의 자랑스러운 다례문화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은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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