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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수목원에서 음악과 함께 힐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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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수목원에서 음악과 함께 힐링하세요
  • 고영 기자
  • 승인 2017.10.26 2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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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9일 나무의 꿈 노래한 인디언 수니 등 초청 ‘숲 속 음악회’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소장 오송귀) 완도수목원은 청정완도 가을빛여행의 일환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숲 속 음악회를 개최한다. 천혜의 청정바다가 인접한 완도수목원 난대숲은 가을 나들이객들에게는 최고의 힐링 장소다.

완도수목원은 ‘난대숲으로 떠나는 가을숲 음악여행’이라는 주제로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탐방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주말에 진행되는 ‘숲 속 음악회’에서는 도립국악단 공연을 시작으로, 나무의 꿈으로 알려진 유명가수 인디언 수니, 마리오네트, 판토마임, 비트박스 공연 등이 이어진다. 아름다운 시에 곡조를 입혀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가수 박경하의 공연도 기대해볼만 하다. 이번 숲 속 음악회는 도시 속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고 활력을 채워가도록 기획했다.

음악공연 말고도 다양한 체험활동이 곁들여진다. 재잘거리며 새하얀 천에 알록달록 가을색을 입히는 천연염색체험, 조그마한 손으로 요기조기 뚝딱거리며 소품을 만들어가는 목공예체험 등은 아이들을 성취감으로 미소짓게 만들기 충분하다. 가족과 연인들을 위한 ‘맨발걷기와 족욕’ 체험에서는 수목원의 자연을 피부로 직접 느끼고 아기자기한 계곡에서 발을 담그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10월 마지막 주간만은 걷고 보며 쉬어가는 잔잔한 수목원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행복한 놀이터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완도 상왕봉 아래 자리잡은 수목원 전망대에 올라보면 회색 빛 운무처럼 펼쳐진 바다를 화선지 삼아 먹물이 번지듯 군데군데 수놓은 섬들은 자연이 그린 한 폭의 수묵화다. 목깃을 간질이는 가을 햇살이 잎사귀 너머 금빛으로 부서지는 숲길을 걷노라면 시원한 계곡 물소리와 새소리가 이에 화답하듯 귀를 간지럽힌다. 발걸음 멈춰 엉덩이를 붙이고 쉬노라면 포근함마저 느껴지지만 눈 앞에 자리잡은 커다란 바위가 주는 위용 앞에서는 절로 감탄이 새어 나온다.

또한 이번 숲 속 음악회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백일장(글짓기, 그림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우수 시상 작품은 행사 종료 후 수목원 전시실에 전시할 계획이다.

오득실 완도수목원장은 “이번 가을 숲 음악회는 여타의 음악회와 달리 숲에서 갖는 편안함을 더해 이색적으로 준비한 만큼 많은 탐방객들이 방문해 여유와 활기를 찾아가길 바란다”며 “앞으로 다양한 산림문화행사를 발굴해 완도수목원이 힐링 명소로 널리 알려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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