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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 마음껏 즐기며 뛰는 전남 육상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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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 마음껏 즐기며 뛰는 전남 육상의 계절~
  • 정민국 기자
  • 승인 2017.11.15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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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독립운동 기념 제30회 전라남도 교육감기 단축 마라톤대회
다도해유달산목포대교 비경 달리는 2017 목포유달산마라톤 대회
제98회 전국체전에서 부상 투혼 금메달 목포시청 박서진 선수

▲ 학생독립운동 기념 제30회 전라남도 교육감기 단축 마라톤대회.

가을하늘을 배경으로 한 전남 육상이 다양한 행사와 함께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4일 무안 회산백련지 일원에서 88주년 학생독립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제30회 전라남도교육감기 단축 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올해 30번째로 전라남도교육청(장만채 교육감)이 주최하고 전남육상연맹이 주관했으며,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1,800여 명이 참가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아름다운 다도해와 유달산의 전경을 만끽하며 목포대교를 달린 ‘2017 목포유달산마라톤대회’가 선수와 관계자 등 4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목포해양대학교에서 열렸다.

또 육상 여자 일반부 해머던지기 목포시청 박서진 선수는 충추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자 일반부 해머던지기에서 59.72m 기록으로 2위인 박희선(울산시청, 58.62m) 선수를 가볍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제30회 전라남도교육감기 단축 마라톤대회는 학생들의 연령별 성장을 고려하고 도전의식을 갖게 하기 위해 참가종별로 3km와 5km 구간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대회 참가자들은 승부보다는 친구, 선생님과 발을 맞춰 회산백련지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구간을 완주했다. 특히 특수학교부 종목은 학생과 교사가 함께 뛰며 발을 맞추는 등 사제지간의 정을 나누기도 했다.

마라톤 코스 주변에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은 “당신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한 걸음씩 뚜벅뚜벅 포기하지 말자” 등 현수막의 글귀를 되새기며 가을하늘 만큼 높은 선열들의 정신을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도교육청 김영증 교육국장은 대회사에서 “선열들의 정의로움과 애국심을 본받아 미래의 당당한 주역이 되길 바란다”면서 “함께 달리며 서로 격려하는 상생의 즐거움을 느끼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는 심우진(남 월야초), 문채령(여 시전초), 김현준(남 전남체중), 김가경(여 전남체중), 김호연(남 전남체고), 정혜원(여 전남체고) 학생이 각각 종별 1위를 기록했다.

특수학교부와 교육가족부 종별에서는 박준규(남 영광육상연맹), 김다혜(여 장흥초), 배정민(소림학교) 참가자가 우승했다. 단체전은 영광교육지원청이 우승, 무안교육지원청이 준우승, 해남교육지원청이 3위를 차지했다.

3km 구간에 참가한 김현준(전남체중) 학생은 “마라톤대회에 참가해보니 학생독립운동에 대해 많이 알아보고 싶다. 잘 정비된 코스에서 마라톤을 하게 돼 아름다운 학창시절로 기억될 것이다”고 말했다.

▲ 다도해유달산목포대교 비경 달리는 2017 목포유달산마라톤 대회.

천혜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열린 목포유달산마라톤대회는 하프 남자 장년부는 송기산(전주) 씨가, 청년부는 나종태(전주) 씨가, 여자부에서는 노은희(전주) 씨가 각각 1위의 영광을 안았다.

10km 남자 장년부는 마성민(목포) 씨가, 청년부는 안계원(전주) 씨가, 여자부는 이은혜(군산) 씨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5km 남자 장년부에서는 전재완(전주) 씨가, 여자부에서는 김진아(전주) 씨가 각각 1위에 올랐다.

경기 중반 갑작스런 강풍으로 인한 목포대교 통행금지 조치로 대회 중단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목포·영암경찰서 관계자 및 시민경찰, 모범운전자회, 자원봉사자 등의 헌신적인 교통통제와 안전관리로 대회는 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 제98회 전국체전에서 부상 투혼 금메달 목포시청 박서진 선수.

전국체전에서 1위를 차지한 박서진 선수는 올 1월 아버지를 여의는 슬픔을 딛고 오직 금메달을 위한 야심으로 훈련에 매진하다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9월에 한국 신기록 달성 목표로 강도 높은 훈련 중 무릎 십자 인대 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되었다.

하지만 박서진 선수는 곧장 수술을 받아야 되는 상황임에도 불고하고 전국체전에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는 신념으로 수술을 올 12월 말로 연기를 하면서까지 대회에 참가하는 투지를 발휘해 끝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고성실업육상대회, KBS육상선수권대회, 목포국제육상투척대회와 코리아오픈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박 선수는 “올해 아버지를 여의는 큰 슬픔을 딛기 위해 훈련에만 집중했고,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들이 있었지만, 실력이 늘려면 부상은 당연히 따라오는 거다”며 “감독, 코치님을 비롯해 주변 모든 분들의 성원으로 금메달을 차지하게 됐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민국기자

<목포타임즈신문 2017년 11월 15일자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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