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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작가 정희도 淸純의 香으로 담아낸 홍차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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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작가 정희도 淸純의 香으로 담아낸 홍차요정
  • 호남타임즈
  • 승인 2018.07.0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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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도심 속 찾아가는 미술관 지역과 장르를 넘어서 시대정신 展

▲ 6월 작가 정희도
역사 이래 미술은 미학적인 여러 해석들을 통해 보편적 상식과 이념 등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 논조들 중에는 숙의하여 검증한 것이 있는가 하면, 떠도는 가십거리로 이루어진 사변(四邊)도 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발생한 일련의 미적 정의는 정사(正史)와 외사(外史)로 나뉘어 회자되었습니다. 그 어법 중에는 명백한 기준을 갖춘 것이 있는 반면, 한편으로는 공허한 외형만을 치장한 것들이 허다합니다.

따라서 사람들 중에는 현란한 허구에 매료되어, 자신은 이미 미술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왕왕 미의 기준을 보편성인 듯 보이는 익숙함에 한정시켜 오로지 자신의 인지적 지식에 갇히는 한계에 봉착하는 것입니다.

정조 때의 문장가인 유한준은 “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蓄之而非徒蓄也(알면 곧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

▲ 홍차요정
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고, 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개념) 되니 그것은 한갓 모으는 것(이념)은 아니다)”라고 해, 혹자들은 “아는 만큼 보인다(知則爲眞看)”라는 문장으로 요약하여 이 문장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맥락에서 현대미술을 일면으로만 분석하고 이해한다는 것은 다원적 해석의 범위를 위축시켜버리는 미시적 오류가 발생 하게 됩니다.

예술적으로 영향력 있는 위력 자들이 ‘아는 만큼’만으로 편린하여 주장하는 것을 미학의 정의로 규정해버린다면, 일반대중은 예술의 특수성에 상관없이 그 논리에만 국한하여 이해하게 되는 우를 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독특하다는 것은 식상함을 뛰어넘어 특별한 감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뜻이며 그만큼 사유의 관점을 새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정희도의 ‘홍차 요정’을 통상적인 해석만을 요구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여기에서 홍차는 美的 표현에 있어서 작가 자신의 삶을 관조하려는 것이고, 아이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이미지는 예술가로서의 무한 가능성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즉 ‘홍차 요정’을 통해, 잡다한 번잡으로부터 벗어나(홍차) 소망하는 세계(아이)를 향해 정진하고자 하는 작가의 염원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서로 무관해 보이는 두 대상을 통해, 인과를 형성해 내려는 정희도의 작의(作意)를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익숙함을 벗어버리고 불편함을 관통하려는 집요한 의지가 엿보이는 것입니다.

결국 정희도 작가가 담아내고자하는 주된 화의(意)는, 백지의 순수(청순)로부터 시작하여 무한 가능성에 다다르고자하는 자신의 도전 의지의 함축일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정희도
HEE-DO, JEONG

단국대 예술대학 일반대학원 회화과 동양화전공 석사수료
단국대 예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2017, 2016, 2015 부산국제아트페어<BIAF> 초대작가
2017, 2015 인도 첸나이 체임버 비엔날레 초대작가
2014 포스코 E&C와 함께하는 한-베트남 미술교류전 초대작가
2016 롯데호텔 갤러리(서울) 초대작가
2017 충남문화재단 신진예술가 선정작가
2017 충남문화예술협동조합 레지던스 선정작가
2017 하나투어 문화예술 희망여행 COA project 선정작가

개인전
2017 내마음에한잔(갤러리도미닉 개관기념전). 외 12회
아트페어
2017 부산국제아트페어<BIAF> (BEXCO) / 2015 부산화랑아트페어<BAMA> (BEXCO)
2014 BANK Art Fair (Pan Pacific, Singapore / Island Shangri La, Hong Kong)
2014 서울오픈아트페어<SOAF> (COEX) 외 10회

<호남타임즈신문 2018년 7월 4일자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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