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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베트남어 잘하면 베트남에서 취직 잘된다”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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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베트남어 잘하면 베트남에서 취직 잘된다” 발언 논란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3.12.2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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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국내에서 교육받고 성장하면 베트남으로 가라” 오해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이중언어 페스티벌’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이중언어 페스티벌’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국내에서 교육받고 성장하면 베트남으로 가라” 오해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다문화 아이들에게 “베트남어를 잘하면 베트남에서 취직이 잘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제기됐다.

김대중 교육감은 지난 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전남 작은학교 교육박람회 기간 중 ‘이중언어 페스티벌’ 행사에서 축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육감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한민국에서 초‧중‧고, 대학을 나오고 이중언어인 베트남어를 잘하면 현지보다 3배를 더 받는다. 이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봤던 일부 참석자들은 “기본적으로 다문화 교육에 대해 잘 모른 것 같다. 다문화 아이들이 대한민국에서 정체성을 갖고 잘 성장하여 대한민국에서 살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다”며, “이러한 말이 진심은 아닐 것이라 확신하지만 자칫 베트남으로 돌아가라는 오해로도 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현재 농어촌 작은학교는 우리 대한민국 학생들보다 다문화 학생들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며, 보이지 않는 갈등, 교우 관계, 상호 협동심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러한 것들이 반영이 거의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엄마 모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다문화가정이 많다. 대한민국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고 이중 언어도 자유자제로 할수 있어야 사회에 나가서도 잘 성장할수 있다는 취지다”며, “다소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이 주최한 전남 작은학교 교육박람회는 정체성 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작은학교 교육박람회라는 주제와는 달리 ‘디지털 대전환시대의 교육’ 등 디지털 AI 교육의 방향, 이중언어 페스티벌, 온라인 원격수업 등이 메인행사였으며, 작은학교 우수 프로그램 등 발표는 없었다.

80여 개 부스를 마련하여 작은학교 주제관, 지역-학교 생생 현장관 등이 소개됐다. 이와는 별도로 현재 전남도교육청에 문제가 된 전광판 특혜 사업 같이 AI관련 기자재 등을 홍보하는 오해도 받았다.

/정진영기자

<2023넌 12월 21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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