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산업 중심, 목포만 없다 … “빈손 도시,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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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산업 중심, 목포만 없다 … “빈손 도시, 우려 커져”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5.12.09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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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무안·해남 빠르게 성장, 목포는 ‘인구 20만 붕괴’ 현실
해상풍력 외엔 조용 … 전남 산업벨트 외곽 도시 가능성 우려
공격적 전략, 빠른 인프라, 권역 연합 통한 판 자체 바꾸기 필요

나주·무안·해남 빠르게 성장, 목포는 ‘인구 20만 붕괴’ 현실
해상풍력 외엔 조용 … 전남 산업벨트 외곽 도시 가능성 우려
공격적 전략, 빠른 인프라, 권역 연합 통한 판 자체 바꾸기 필요

 

전남지역 곳곳이 신산업과 국책사업 유치로 속속 성장 궤도에 오르고 있지만, 목포만은 눈에 띄는 성과 없이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위기감이 지역 사회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나주·무안·해남 등 주변 도시들이 에너지·연구·항공·제조 분야에서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는 사이, 목포는 사실상 신산업 지도에서 이름이 사라지는 도시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전남 나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부지 공모에서 1순위 후보지로 선정됐다. 정부는 이곳에 총 1조2,000억 원을 투입해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2027년 착공하고 2036~2037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나주시 왕곡면 에너지 국가산업단지 내 100만㎡ 이상 부지에 조성될 예정으로 화강암 지반의 안정성, 풍부한 전력 인프라, 한전 및 주요 전력기업의 집적 등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전남 서남권 해남 지역에는 2조5천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인 AI 컴퓨팅센터 유치가 확실시되면서 인공태양 연구시설, 빛가람 에너지밸리, AI 인프라가 연계될 경우 전남은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AI 융합 산업의 핵심으로 축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무안군은 서울에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주재로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가 첨석한 4자 사전협의를 통해 광주 민·군공항 통합이전의 주요 쟁점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자리에서 무안군의 3대 요구조건 가운데 광주 민간공항 선 이전과 광주시의 1조 원 규모의 지원책 확보방안 등에 대해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졌다.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첫 민간 주도 누리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되자, 전남도는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민간발사장, 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 종합연소시험장 등 조성에 속도를 내는 한편, 제2우주센터 유치와 함께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설립과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는 2022년 정부로부터 우주산업 클러스터(발사체 특화지구)로 지정된 이후 2031년까지 1조6천억 원 규모의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또 여수국가산단에 1조2,441억 규모의 투자협약을 통해 여수그린에너지㈜, ㈜한화 글로벌부문, ㈜LX MMA 등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가 여수국가산단의 범용 석유화학 소재 중심 산업구조를 친환경·바이오·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라 건설·물류·서비스업 등으로 고용이 확대돼 지역 고용 안정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이곳에 고부가가치·친환경 기업 중심의 투자유치와 함께, 4조6천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앞으로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클러스터 구축, 친환경 화학산업 특화단지 조성, 친환경·고부가가치 공정 기술개발,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생태계 구축 등으로 석유화학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남도의 변화되는 상황을 보면, 나주시는 에너지·연구 분야의 국가 핵심기지를 확보하며 ‘전남의 두뇌 도시’로 성장 중이고, 무안군은 공항·행정 중심축을 잡으며 광역교통망의 허브로 떠올랐으며, 영암군은 대형 제조·산단 기반이 집중되며 전남 산업벨트의 주축으로 해남군은 국책사업인 AI 컴퓨팅센터로 고흥군은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목포만은 이 흐름에서 철저히 제외돼 있다. 최근 몇 년간 목포 이름이 포함된 대형 공모사업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전남도의 전략적 선택에서도 멀어지고, 전남도 개발 계획의 무게 중심도 최근 확연히 한쪽으로 쏠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이 강화되는 과정에서, 인프라가 장착된 지역이 우선적으로 투자가 몰리고 있지만, 목포시는 그동안 항만·관광 중심 도시라는 기존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신산업 분야에서 뚜렷한 역할을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전남 미래 산업 지도에서 목포가 후순위로 밀려난 것이 아니냐”는 강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인구마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구 20만 명’ 붕괴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지역 산업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격차가 지속되면, 목포시는 2030년대 들어서도 전남 산업벨트의 외곽 도시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목포시는 해상풍력 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앞세우고 있으나, 실제로 시민들이 체감할 대형 유치 성과는 거의 없다. 글로벌 풍력기업 베스타스와의 투자협약 등 일부 성과가 있었지만, 정작 산업단지·배후부지·전용 부두 같은 ‘눈에 보이는 변화’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목포가 이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더 공격적인 전략과 더 빠른 인프라 구축, 그리고 권역 연합을 통한 ‘판 자체 바꾸기’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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