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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초대석 <6>박홍률 목포희망21세기포럼 대표 / “유신반대 민주화 투쟁, 국가정보원 충북지부장 등 이력 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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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초대석 <6>박홍률 목포희망21세기포럼 대표 / “유신반대 민주화 투쟁, 국가정보원 충북지부장 등 이력 화려”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3.10.22 2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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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인적 인프라가 탄탄 … 세일즈 행정 적극 펼 터, 중견기업 유치와 경제구조 다양화 통한 목포희망 제시

▲ 박홍률 대표가 중견기업 유치와 경제구조 다양화를 통한 목포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 박홍률이 살아온 길

진도에서 태어나 목포중학교와 목포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고교시절에 YMCA 산하 고교Y 목포고 총무로, 대학시절에는 흥사단 대학생 아카데미 회장으로 활동하였다.

조선대 법학과 재학 중 학생회장에 당선된 후 1974년 11월27일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민주헌정 회복하라”, “학생의 날 부활하라”, “민주인사 석방하라”는 등의 구호가 담긴 유신반대 반정부 유인물을 제작하고, 배포하려다가 경찰에 체포, 연금되는 등 대학 때 부터 민주적 개혁적 양식 속에서 성장하였다.

대학졸업 후, 목포 덕인고등하교 교사로 봉직하다가 국정원 공채에 합격하여 30년간 공직생활을 하였다. 김대중 정부시절에는 인사계장, 조직과장으로 국민의 정부의 인사개혁을 실행하였고, 6·15 남북 정상회담에 실무자로서 참여하였으며,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약하였다.

이와 관련 국가에 기여한 공로로 공무원의 최대 영예인 보국훈장 천수장을 수여받았다. 그러나 MB정부에 들어와서는 국정원 충청북도 지부장으로 근무하던 중 DJ-노무현 정부 핵심인사라는 이유로 좌천당하는 등 탄압을 받았다. 이에 자진 퇴직 후 민선5기 목포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34.5% 득표를 하였으나 아쉽게 낙선하고 조선대 사회과학대 객원교수를 거쳐 ‘목포희망21C’ 대표로 목포의 발전과 미래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 목포희망21C포럼 출범식 및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박홍률 대표.
▲국정원에 입문하여 충청북도지부장까지 올랐다. 여기까지 오르는데 남다른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은데?

= 제가 국정원 입문시점인 1979년 10월 26일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최측근의 총탄에 맞아 서거하면서 유신 독재체제가 무너져 정치적 민주화가 이루어 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젊은이의 한사람으로서 이제부터 할일은 민족분단을 극복하는 통일사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로 인하여 국가안전기획부 공개채용 시험에 응시하여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였었습니다. 그러나 근무 배치부터 보이지 않는 홀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고위 간부직에는 비호남 분들이 포진하고 있어서 핵심부서나 선호부서에서 근무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승진도 몇 차례 누락되면서 좌절감도 맛보았지만 그래도 국가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 하나로 일에 충실하고 국가에 충성을 하였더니 해뜰날이 있었습니다. 김대중정부 탄생이 그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국정원장 비서관으로 발탁되어 6·15 남북정상회담의 주역 임동원 원장을 비롯하여 완도출신으로서 국방장관 출신인 천용택 원장, 전북출신인 신건 원장 등 3대에 걸쳐 모시면서 국내정보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해외정보를 총괄 관리하는 중책을 맡은 후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 거쳐 충청북도 지부장까지 올라갔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정부가 들어서자 마자 이들과는 이념과 정책노선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자진하여 사직하였지요.

▲ 박홍률 대표가 복지기관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국정원에 근무하면서 목포 지역사회 발전을 꾀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 1984년부터 1987년간 목포출장소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데 그때 목포상공회의소와 협조하여 목포공항을 유치해오는데 기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국정원 본부 핵심간부로 있을 때 목포, 무안, 신안, 영암, 진도, 완도출신의 공무원들이나 국영기업체, 정부출연기관 직원들이 승진, 보직 등 인사상 애로상담을 해오면 최선을 다해 해결해 주었습니다. 목포권 인재를 키우는데 열과 성을 다했습니다.

▲본인의 어떤 장점이 승진하는데 도움이 됐습니까?

= 1974년 11월 30일 조선대학교 학생회장을 맡아 민주화 투쟁을 하다가 구금(중앙일보사 보도)된 이력은 투철한 충성심을 요구하는 국가정보원에서의 승진에는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아마도 제가 이런 약점을 이겨내고 국가조직에서 인정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지니고 있는 강인한 ‘책임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정에서, 동창회에서, 향우회에서, 크게는 사회조직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직분에 대한 책임감은 조직구성원으로서 지녀야할 필수요소라고 믿었습니다. 국가적 위기에 처했을 때 맡은바 책임을 다하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또 제가 지닌 특유의 친화력도 딱딱한 공직생활에 큰 도움을 줬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동료와 부하 직원에게 항상 속마음을 열고 생활했고, 이 때문에 공감대를 넓혀 갔었지요.

▲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박홍률 대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간다는 것은 힘든 일입이다 공직생활하는 동안 어떤 신념이 자신을 변화시켰습니까?

= 어떤 사회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자는 믿음을 수레를 끌기 위한 갈고리로 표현했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수레를 끌 수 없다는 뜻으로 어느 공동체에서든지 부하직원을, 동료를, 상사를 믿고, 이들에게 일을 맡길 때 성공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공직사회든 일반 사회에서든 믿음, 즉 신뢰를 상호간 갖게하는 것이야 말로 공동체 생활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뢰를 얻으려면 먼저 진심으로 상대의 말을 잘 듣고, 무엇을 바라는지 이해하고, 같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겠습니다.

▲승진을 꿈꾸는 젊은 후배들에게 ‘꼭 이것만은’ 이라고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자기 계발과 성공학의 창시자로 통하는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열정’입니다. 카네기는 ‘열정적인 사람은 신이 그의 마음에 있는 것과 같다’고 하면서 열정이 사람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봤습니다.

성공과 실패는 사람의 능력, 기술, 지능으로 나눌 수 없고 오로지 일에 대한 열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후배들이 자신의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정확한 방향을 설정해서 매진한다면 반드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 읽은 책이 있다면 무엇이고, 무슨 감명을 받았습니까?

= 오래 전에 선물 받아 서재 한 켠을 차지하고 있던 김훈 작가의 소설 ‘칼의 노래’라는 책을 최근 다시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칼의 노래는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으로 국내에서 잘 알려진 인기 높은 소설로, 역사적인 사실에 입각해 위대한 성웅 이순신 장군의 내면을 그려가는 작품입니다.

당시의 시대상황에서 불의와 그릇된 풍습에 맞서 싸우는 모습에서 또다시 깊은 감명을 받고 있습니다. 옳다는 판단이 서면 어떤 권위와도 타협하지 않고, 오로지 목적 달성을 위해 전진하는 강인한 정신력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저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것은 영웅 이순신이 아니라 인간 이순신이 느끼는 고뇌입니다. 자신의 책임감으로 인해 가정을 돌보지 못하는 고뇌, 나라를 지켜야한다는 책임감 속에서 느끼는 고뇌에 대해 작가가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목포시는 과거 원도심에서 하당신도심, 남악신도심으로 도시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른 도심 균형발전도 문제가 되고 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도심 균형발전 전략을 말씀해 주십시오.

= 도시팽창에 따른 도심의 불균형은 목포뿐 아니라 많은 도시들이 안고 있는 숙제입니다. 균형 잡힌 건강한 도시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의 균형발전은 침체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원도심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최대한 활용해 원도심만의 경쟁력을 구축해야 합니다.

원도심의 가장 큰 특색인 항만권을 관광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확대 추진해야 합니다. 마리너 항만권, 북항권, 삼학도권, 신항만권 등을 연계한 해양관광 시스템을 구축하는 노력들이 절실합니다. 한창 진행중인 남항이 개발되면 이지역을 토대로 발전시키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또 항구도시 목포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과거와 현재의 경기를 이끌고 있는 수산업계의 경쟁력 제고와 조기, 갈치. 미역, 김, 톳 등 수산업계의 생산품에 대한 집적화도 좋은 방안이 될 것입니다. 목포시의 북항 수산물 클러스터 구축안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수산물 1차 산업에서 나아가 가공과 유통까지 집적화해나가는 방안을 추가로 확대해 나가야 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목포의 트윈스터나 대성동 재개발 등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조성하는 일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사는 환경을 조성해야 그 지역이 쇠퇴하지 않고 발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함께 문화시설, 교육시설, 체육시설 등을 조성하고 정비해 원도심만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여기에 첨가해서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목포발전 전략은?

= 무엇보다 도시의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머물러있는 도시에서 성장하는 도시 발전하는 도시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발전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봅니다. 경제발전을 통해 고용창출과 인구유입, 문화발전, 복지증진 등 살맛나는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근래 목포시의 변화는 규모의 발전에 치우친 나머지 내실을 다지지 못하고 양적 팽창에만 치중한 모습이 비춰지고 있습니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양적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현 목포시의 상황을 비춰 질적인 성장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목포권에 대규모의 기업을 유치하는 일에 전력을 쏟아야 합니다.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고 인구가 유입되면 자생적인 경제구조가 구축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외의 중견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인적 인프라를 갖춘 인물들의 현장투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목포의 문제점(중요 현안)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현실적 대안은?

= 목포의 문제점은 첫째 경기침체입니다. 둘째 산업구조의 다변화가 필요합니다. 셋째 교육지원 정책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그 대책은 무엇보다 경제 발전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큰 틀에서 살펴보면 과거 목포 발전을 이끌어 왔던 수산분야에 대한 기능을 확대하고 집적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그리고 현대삼호중공업과 대불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조선업 활성화를 위해 전남도, 영암군 등과 협력과 상생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 조선업 중심의 지나치게 편향된 경제구도를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목포신외항 등 좋은 조건의 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중견기업을 유치하는 등의 특단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어서 서남권 중추도시인 목포의 역할이 축소되지 않도록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합니다. 과거의 전남 서남권의 중심 도시인 목포가 갖는 역할이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비록 교통발달 등 사회적 경제적 급변에 따른 현상이라지만, 과거보다 목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목포 자생능력을 키우는 한편, 차별화된 도시 중심기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생적인 도시규모를 갖추기 위해 인구유출을 막는 대신, 인구를 유입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교육발전 지원 정책이 중요합니다. 장기적인 교육발전을 위해서는 교육의 공공성을 최대한 살려 모든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육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급격하는 시대 상황에 맞는 변화를 점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교육복지에 대한 욕구도 충족시켜야 할 것입니다.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측면의 교육지원 정책이 필요합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출마할 것으로 봅니다. 목포시장 선거에 출마할 계획입니까?

= 저를 길러주고 성장시켜준 고향 목포의 발전을 위해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입니다. 지난 2010년 선거에서 석패한 이후 목포를 떠나지 않고 줄 곳 목포에서 살면서 일반 시민들과 각계의 인사들을 만나 목포발전을 위한 방안이 무엇인가를 토의하고 다각도로 연구하고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적·육체적인 성장기인 청소년 시절과 덕인고 교사시절, 그리고 국가정보원 목포출장소 근무기간에 보았던 목포시와 2010년 민선5기 선거이후 3년간 보아온 목포시의 모습은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치적이고 표면적으로만 목포를 보는 것이 아니라, 서민, 어르신 등 다양한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시민들의 가슴 깊이 자리하고 있는 애향심과 자부심, 그리고 정치적인 애환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이러한 정서를 감읍한 이상, 정치인의 자격이 아니라 지역사회 공동체의 한사람으로서, 시민들의 이러한 애환을 추스릴수 있는 목포의 일꾼, 목포시장으로 선택 받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 저는 지난 2010년 목포시장 선거에서 34.5%를 받고 석패했지만, 민주당의 텃밭인 목포에서 무소속 후보인 제가 30,903명으로 부터 지지를 받았습니다.

다시한번 머리숙여 목포시민 여러분과 호남타임즈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목포는 개항 이후 타 도시에 비해 많은 좋은 조건을 갖추고도 저성장속에 허덕였습니다.

이제는 목포가 새롭게 변해야 합니다. 목포를 균형있게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 있는 참신한 새로운 인물에게 시정 책임을 맡겨야 할 때입니다.특히, 도덕성을 갗춘 인물이 차기 시정을 이끌어야 합니다.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이 시정을 이끈다면, 목포시가 분열과 정쟁으로 힘이 분산되게 되어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목포는 침체와 구태의 연속이냐, 제2의 개항을 선포하고 발전해 나가느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습니다.

다음선거에서는 오로지 목포발전을 위한 적임자를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국내외 인적 인프라가 탄탄하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인적 인프라를 활용해, 목포 시민과 함께 목포시를 위한 세일즈 행정을 펼쳐 목포에 주요기관, 중견기업을 많이 유치해 목포발전의 동력으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정진영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74호 2013년 10월 23일자 5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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