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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스마트팜 시대, 목포시도 농업기술센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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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스마트팜 시대, 목포시도 농업기술센터 필요
  • 허인영 기자
  • 승인 2023.10.04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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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담 도시농업 열풍 … 도시농업을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
도시에 딱 맞는 빈집, 공터, 옥상이 목포 도시농업의 농경지

첨담 도시농업 열풍 … 도시농업을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
도시에 딱 맞는 빈집, 공터, 옥상이 목포 도시농업의 농경지

목포에도 농업기술센터가 있었다. 그러나 25년 전인 1988년에 농업구조 조정 일환으로 전국에서 4개소(안양, 부천, 전주, 목포)가 폐지되었는데 그중에 목포가 들어있다. 전주는 농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2016년에 전주시 자체적으로 재설치하였다. 이에 반해 목포시는 농업의 비중이 적다는 핑계로 농업기술센터 건립에 신경도 쓰지 않았다. 농업인들은 농업인들 대로 끊임없이 농업기술센터 건립을 요구했으나 사업의 우선순위에서 항상 밀려나는 악순환을 거듭했다.

농업기술센터는 1962년 3월 21일 제정된 농업진흥법에 따라 시군에 설치된 농업 관련 계몽지도, 기술보급 및 훈련을 담당하는 농촌진흥청 산하의 농촌지도소가 개편된 것이다.

전국의 농업기술센터는 156개소가 있다. 그중에 도시에 있는 농업기술센터는 75개이다. 당초 농업기술센터는 전통적인 농업, 즉 수도작이나 전작 위주의 소득 증대, 기술 개발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가, 1980년대 이후 기술 작목 위주로 발전해 오다 2000년대 이후부터는 스마트팜 등 첨단 농업 위주로 발전하고 있다.

◎ 대한민국 도시 전체가 도시농업 열풍이 불고 있다

우리나라만 봐도 도시농업 제1차 종합계획을 수립한 지 10년째 되는 해인 2020년 도시농업 인구가 184만 명으로 2010년 15만에서 약 12배가 증가했고, 면적도 104ha에서 1,060ha로 10배가 늘었다. 농도인 전남도 2021년 7ha, 2022년 7.4ha로 해마다 점점 늘어나는 수세에 있고, 농가수도 9,084명에서 10,546명으로 1,462명이 증가한 상태이다.

도시농업은 주택활용형, 근린생활권, 도심형, 농장형․공원형, 학교 교육형으로 나눌 수 있다. 주택활용형 산업으로는 가정용 원예 비료, 농기구, 질환별 베란다 큐레이팅 서비스 등이 있고, 근린생활권 관련 산업으로는 소형 텃밭관리기 제조업, 주말 원예체험 교육, 음식물 퇴비 제작을 위한 곤충재배업 등이 있다. 도심형 관련 산업으로는 바이오월, 벽면녹화, 화분임대, 엽채류 시설임대 등이 있고, 농장형․공원형 관련 산업으로는 정원형 텃밭 농기구, 상자텃밭, 조경자재 산업, 키즈패밀리 체험여가가 있고, 학교교육형 산업으로는 식물재배 키트, 스마트팜 코딩 교육, 미니온실 하우징 제작, 알고리즘 교육 등이 있다.

먼저 도시농업의 경제적 성과는 ▲체험 등에 의한 농산물 소비 증가 효과 573억 원 ▲농자재와 일자리 창출 등 산업파급 효과 3조517억 원 ▲총 3조1,090억 원으로 나타났다.

사회적가치는 ▲신체활동과 심리정서적 안정감 등 건강 증진 4,211억 원 ▲가족관계 개선, 이웃 간 교류 증진에 따른 공동체 회복 1,455억 원 ▲여가, 취미 활동 활성화 등 문화적 가치 3,062억 원 ▲미래 세대에 제공하는 교육 증진 효과 4,688억 원 ▲총 1조3,416억 원으로 분석됐다.

또한 환경적 가치는 ▲생물 다양성 증진에 따른 생태적 가치 1,810억 원 ▲공기정화식물, 탄소 저감, 도시 열섬현상 완화에 따른 환경정화 가치 1,854억 원 ▲옥상녹화와 도시녹화 등 1,789억 원 ▲학교텃밭 2,408억원 ▲총 7,861억 원이다.

◎ 도시에 뜨는 스마트팜 농업을 외면할 수 없다.

스마트팜은 정보기술을 이용하여 농작물 재배의 온도·습도·햇볕량·이산화탄소․토양 등을 측정 분석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서 제어 장치를 구동하여 제어하는 ICT 기술 농업 방식을 말한다.

스마트팜은 크게 노지형, 시설원예형, 축산형으로 나뉘고, 분야별로는 스마트 온실, 스마트 과수원, 스마트 축사가 있다.

특히 스마트팜은 서울의 경우 서울시와 교통공사, 민간기업의 합작으로 역사 내 유휴공간을 재활용한 ‘매트로 팜’을 운영하며 엽채류와 허브류 등의 채소류를 키우고 있다. 매트로 팜 각 지점마다 자판기가 마련되어 있어 채소를 구입할 수 있다.

광주시에서도 금남로4가역에서, 부산시에서도 동해역, 부산국제금융센터 지하철 역사 2호선에 문을 열었다.

지하철뿐만 아니라 도시 상가에도 스마트팜이 들어서고 있다. 과학기술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팜 시장은 지난 2016년부터 연평균 16.4%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시장은 연평균 5%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우리 인근 지역에서도 새싹인삼 스마트팜을 추진하고 있으며, 목포 율도에서도 2021년에 시범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 목포에 농업기술센터가 생겨야 할 이유가 너무도 많다

첫째, 목포에 전라도에서 유일하게 농업기술센터가 없다. 그래서 농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농업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다. 미래의 농업은 전통적인 수도작, 전작 농업이 아니라 도시농업이나 스마트팜이 대세이다. 결론은 농업의 인구가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농업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미래 농업의 성패가 달려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옥상 농원화는 냉난방비 16.6% 절감 경제적 효과와 가정 음식물 퇴비 재활용, 또 옥상 100㎡를 녹화하면 연간 2㎏의 오염 물질을 줄이고 온실가스를 22.76㎏ 저감할 뿐만 아니라 성인 2명이 호흡하는데 필요한 산소 공급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둘째, 소득작목 기술개발이다. 새싹인삼, 버섯작목 등 소규모 공간에서 재배할 수 있는 작목을 개발하여 소득을 올리는 것이다. 기존 쌀 농업에서는 10a당 평균 42만 원의 소득이나, 만약 새싹인삼이나 소득시설 작물을 개발하여 올리는 소득은 최고 1,800만 원으로 40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 농촌에서 여러 환경 때문에 정착하지 못한 젊은 세대들의 도시 유입 효과도 있으며, 새로운 농업인구를 발굴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기술을 습득하는 경우가 74%나 된다는 연구보고서도 있다. 특히 농업기술센터가 있음으로 해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기술을 전수받아 농업인들에게 무상으로 농업기술을 보급 시킬 수 있다.

셋째, 관광농업 실현이다. 목포에 맞는 화훼, 수목을 생산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 삼학도, 유달산, 시내 곳곳에 화훼나 수목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목포를 관광도시로 재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 함평 국향대전, 곡성 장미축제, 장성 황룡강 꽃 축제에서도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넷째, 스마트팜 농업을 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스마트팜 농업을 빈 아파트를 활용하여 추진하고 있는 현실이다. 목포시의 통계를 보면 2023년 9월 현재 빈집이 2,184가구이다. 이러한 빈집을 활용하여 각종 소규모 스마트팜을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목포의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실정에서 농업을 산업으로 끌어들여 산업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공휴지, 유휴지, 아파트, 복지관, 공공건물 등에 텃밭을 조성하고 도시농업 공동체 등록, 도시농부 회원 확보, 도시농업 축제 등 다양한 미래 농업을 펼칠 수 있다.

/허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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