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경찰서 북항파출소(소장 곽한상) 김치형 경사가 순찰 중 길을 잃고 배회 중이던 A양(8세)을 발견해 무사히 가족에게 인계한 일이 전해져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그의 신속한 판단과 투철한 직업의식 덕분에 아동은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김 경사는 지난 8일 오전 10시 35분경, 북항 3부두를 순찰하던 중 북항 선착장 인근 정박 여객선 위에서 A양(8세)을 발견했다. 당시 A양은 여객선 위에서 혼자 난간을 붙잡고 흔들며 뛰어다니고 있어 해상추락 등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컸다.
또한 당시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무더운 날씨에 갑판 온도가 40도에 이르는 와중, A양은 상ㆍ하의 모두 긴팔 내의를 입고 땀에 젖어있어 온열 질환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김 경사는 재빨리 A양에게 다가가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즉각 북항파출소로 상황을 전파했다.
이후 북항파출소 해양경찰관들이 신속히 출동해 A양의 부모에게 상황을 알리고, A양에게 수분을 공급하는 등 조치를 취하며 안전하게 보호했다.
A양은 집 인근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을 다녀오겠다고 한 뒤, 집으로부터 약 2km 떨어진 북항 선착장까지 길을 잃고 혼자 배회하다가 김 경사에게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의 가족은 “A양이 이렇게 집에서 멀리 떨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무사히 아이를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북항파출소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경사는 2014년 해양경찰에 입문한 후 지능범죄수사계, 형사계 등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한 10년 차 베테랑 경찰관이다. 바쁜 업무 중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을 신속히 대처한 그의 행동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김 경사는 “A양을 발견했을 때, 아들과 또래라 더 마음이 갔다”며 “앞으로도 해양경찰관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민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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