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영국 캐나다 등 자치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커뮤니티 비즈니스 방식을 활용한 지역사회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어떤 개념인가 특별이 새롭게 창조된 것도 아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커뮤니티”와 “비즈니스”의 합성어이다 다시 말해 국가가 아닌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사회(커뮤니티)의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기업적(비즈니스)접근방식을 활용하여 해결하고 그 부가가치를 지역주민과 지역에 환원하는 방식이다.
전통적으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수요와 욕구는 공적영역인 행정과 민간영역인 기업이 상품이나 용역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부분 충족된다. 그러나 사회가 복잡 다양화해지면서 이러한 두 영역의 전통적 방식으로 대처할 수 없는 지역사회 현안사항들이 많이 출연한다. 공적인 영역에서 담당하기는 예산과 효율성 차원에서 한계가 있고 사적인 개인 차원에서 담당하기는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의문이 제기되며 그렇다고 자원봉사 조직이 담당하기는 경영성이나 지속성 차원에서 담보할 수 없는 사업들을 주 대상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제3의 영역 사업을 발굴하여 지역 내 작은 향토 소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식이 커뮤니티 비즈니스이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지역주민의 걱정스런 말 한마디 작은 제안이 계기가 되어 사업이 추진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지역의 독특한 자연자원은 왜 방치하지? 비교우위의 문화 예술은 외국같이 고가 상품화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관광사업단 운영) 우리 지역의 특산물은 왜 제 값을 못 받지?(특산품 사업단 운영) 저기에 사는 할머니 거동이 불편한데 어떻게 하지?(배식서비스 간병복지사업) 등으로 궁극적으로는 지역 여건과 환경을 역으로 잘 활용하여 많지는 않지만 중소기업 못지 않는 일자리도 창출하고 지역공동체 문제도 해결하는 방식이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우선 지역을 하나의 사업 활동권으로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주민 공동참여의 사업방식과 활동방식에 기초하여 지역이 필요한 사업을 지역 밀착형으로 만들어 가며 사업의 성장속도에 맞추어 차츰 대상과 지역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의 조직 형태는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NPO법인 등 여러 그릇에 담아 다양한 형태로 운영이 가능하다 일본의 경우 시민 주체의 활동을 목적으로 제정된 NPO법에 의해 지원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사회적 기업 육성법, 협동조합법, 비영리 민간단체 육성법, 사회단체 보조금 제도 등 개별적인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 있으나 통합적 관리에 의한 실질적 활성화가 금후 이루어 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국에서 지역과 지방행정이 처한 현실과 여건은 상당히 어렵고 힘들다 특히 산업화 시대 개발에 소외된 지역의 경우 어려움은 더욱 크다. 지방재정의 어려움은 예상을 훨씬 뛰어 넘고 있다. 우리 지역 전남의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최하위다. 자치단체의 자체수입으로 공무원 인건비를 줄 수 없는 단체가 과반에 이른다. 목포를 비롯한 서남권 자치단체도 결코 예외가 아니며 전남 동부권 자치단체에 비해도 더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2~3할 자치시대(재정과 권한의 7~8할이 중앙에 집중) 현재의 어려운 지역여건을 극복하고 조금이라도 지역공동체에 경제의 활력을 불어 넣을 방법은 무엇일까? 민선 지방자치 실시 20년, 지역발전의 새 패러다임은 중앙의존형에서 지방자립형으로 기존시장 고수형에서 새로운 시장 발굴형으로 전통산업에서 지역특색자원을 활용한 틈새산업형 등으로 바뀌고 있다. 지역 자체적인 적극적이고 독자적인 창의성과 노력,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독특한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필요로 한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지역민의 참여와 소통, 지역특색 사업 발굴과 운영, 공동의 책임과 이익의 분산 등을 기본 이념으로 하고 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지역경제 활성화, 활력있는 지역공동제 육성의 유력한 방편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목포타임즈신문 제110호 2014년 9월 17일자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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