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목포시가 무늬만 행정 제1 도시일 뿐 사실상 도내 4위로 전락해버린 위기의 목포를 ‘강소도시’로 만들어 돌파구를 찾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강소도시, 작지만 강한 도시라는 의미다. 작금의 목포시가 안고 있는 난제를 푸는 최적의 해법으로 보여 진다.
민선 7기를 앞두고 있지만 목포시의 앞날이 그리 밝지만 않다는 데 시민 대다수가 공감한다. 목포시 앞에 드리운 어둠의 그림자를 걷어내는 데 강소도시만큼 시의적절한 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꿔 말해 목포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져야 한다. 더욱이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강소도시의 필요성은 더욱 증폭된다.
최근 목포시가 ‘관광도시+수산도시+강소기업도시’를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궁극적으로 강소도시를 구축하겠다는 실천 로드맵을 내놨다.
‘머물고 싶은 관광도시, 전국 제1의 수산도시, 젊고 활기찬 강소기업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먼저, ‘머물고 싶은 관광도시’를 보자. 실현 가능성이 크다. 그 중심에는 ‘유달산~고하도 간 해상케이블카’가 자리한다. 바다 위를 나는 크루즈, 그 환상이 오는 9월이면 시작된다.
국내 최장 노선으로 경쟁력도 갖췄다. 개통 첫해 100만 명 방문, 경제유발효과 981억,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뛰고 벅차오른다. 목포에 불어오는 봄바람 속에는 그 바람(希)이 실려 있다.
현재 목포시 13개 부서에서 추진 중인 케이블카 관련 30개 사업 가운데 7개를 제외한 모든 사업들이 순조롭다.
게다가 오는 5월 말이면 고하도에서부터 목포대교를 지나 대반동 해안과 동명동 물양장을 거쳐 삼학도에 이르는 총 10.5㎞ 구간의 해안에 경관조명이 설치된다.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바라보는 목포 해안선이 ‘여수 밤바다’에 버금가는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상상만으로도 감탄사가 쏟아진다.
‘전국 제1의 수산도시’ 역시 실현 가능한 목표다. 1930년대 전국 3대항 6대도시 목포의 명성을 많은 시민들이 기억하고 있다.
목포 지역경제를 이끄는 양대 축이기에 더 더욱 심혈을 기우려야 한다.
먼저, 수협이 북항으로 이전되고 포화상태인 북항의 어선 접안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이 전액 국비(259억)로 추진된다.
또 유류 공급시설 개선사업(15억)이 진행되고 수산물 산지거점 유통센터(180억)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수산물 생산․가공․유통․물류 기능을 집적화 시킨 서남권 친환경 수산 종합 지원단지(294억)가 내년이면 조성된다.
무엇보다 이 같은 사업들이 모두 북항에 집중돼 향후 북항이 서남해권 수산물 집산지이자 수출 전진기지로 부상하리라는 건 너무도 자명하다.
그 뿐인가. 대양산단에 1000억원이 투입돼 수산식품수출단지가 조성되고, 대양산단이 고부가 김 가공 집적단지로 인기가 높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마지막으로, ‘젊고 활기찬 강소기업도시’를 보자. 침체에 빠진 조선업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포시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대양산단 등에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청년들이 돌아오는 역동적인 목포를 만들겠다는 취지는 높이 살만하다.
분양률이 42%에 머물고 있지만 대양산단 내 수산식품단지 만큼은 땅이 없어 못 판다고 한다.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민관이 합심해 분양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느 분야 하나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관광도시+수산도시+강소기업도시’가 유기적으로 연계돼야만 ‘강소도시 목포’ 가 실현가능하기 때문이다.
‘강소도시’에서 목포의 미래를 찾겠다는 목포시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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