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 여성의 지역사회 참여, 지속가능한 봉사
◎ 대담 진행
- 정진영 발행인
◎ 참석자
인동초 봉사단
- 박수경 회장
- 송관순 감사
- 조남순 재무국장
- 이향숙 총무국장
- 김종심 봉사국장
- 노희경, 전수현, 신경숙 운영위원
최다정 목포타임즈 기자
정진영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대표
호남타임즈신문과 목포타임즈신문은 ‘여성의 지역사회 참여, 지속가능한 봉사’라는 주제는 타임즈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최근 발대식을 가진 인동초 봉사단을 초청하여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인동초 봉사단 구성원은 대부분 봉사를 처음 시작하는 여성들로 구성되어져 있다. 또 인동초 봉사단에서 봉사활동을 전념하기위해 타 단체에서 중복으로 봉사하는 것을 금지하는 자체 규정도 마련돼 있다.
▲ 정진영 발행인 = 인동초 봉사단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 박수경 회장 = 인동초 꽃말이 ‘우애’, ‘헌신적 사랑’, ‘인내’, ‘강인함’이고 목포의 정서와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인동초 봉사단의 활동 취지가 인내하고 우애를 가지고 활동하자는 뜻입니다.
▲ 정진영 발행인 = 인동초 봉사단은 타 봉사회 가입 시 회원으로 제외하고 있는데 이유는?
▲ 조남순 재무국장 = 여러 봉사단에 가입이 되어 있는 경우, 발전을 하기 어렵고 보여주기 식 봉사를 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동초 봉사단은 봉사 경험이 없는 여성과 목포시에서 남악 거주 여성까지 포함하는데, 특히 봉사하지 않아본 ‘새로운 여성 인재 발굴’ 위해서 입니다. 또 사각지대, 즉 안 보이는 곳까지 참신하고 진정성 있는 봉사를 하자는 뜻도 있습니다.
▲ 정진영 발행인 = 그러면 지금까지 어떤 봉사를 많이 하셨나요? 처음 각오는 무엇인가요?
▲ 김종심 봉사국장 = 삼호의용소방대 경험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찾아가는 봉사, 특별히 거동이 불가한 분들을 직접 찾아가 집 청소나 도시락 배달 등을 하고 싶습니다.
인동초 봉사단 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회장이 직접 봉사하고 활동하는 봉사 단체이기 때문입니다.
임원진은 지휘만 하고 회원들만 하는 활동보다 같이 활동하며 마음이 우러나는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 정진영 발행인 = 봉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경우나 봉사 대상지의 지저분한 환경을 겪게 되면 사명감 없이는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겪는 어려움은 어떤 점이 있나요?
▲ 이향숙 총무국장 = 봉사단원분들은 평소 복지관 등 봉사를 많이 하신 분들입니다. 한편으로는 보이기 위한 봉사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목포시장애인복지관에서 활동했을 때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생활이 보다 나은 상황이라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을 직접 방문하게 되더라도 진심을 가지고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어떤 환경도 극복 할 수 있습니다.
▲ 박수경 회장 = 그래서 봉사단이 겪는 어려움을 논의할 수 있도록 각 국별로 조를 구성, 나름의 방법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노희경 운영위원장 = 저는 세월호 봉사가 첫 봉사활동의 계기가 됐습니다.
단체 활동을 해보지 않아 직접 등록해 활동한 적도 있습니다. 자녀들을 키우고 나서 생활에서 봉사단 소식을 듣게 됐고 사회 활동을 같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좋습니다.
특히 단체에서 고아원 봉사 활동을 등록하는 곳 이외의 곳, 쉽게 갈 수 없는 곳을 직접 갈 수 있습니다. 예로 결손가정의 경우 아이들이 고아원을 가지 않게 되면 ‘사각지대’에 놓입니다. 동사무소를 통해 아이들 발굴해서 도와줄 수 있는 방안 의논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참된 봉사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봉사단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노희경 운영위원장 = 민간단체나 개인의 경우는 현황을 알 수 없는 소외된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가정의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챙겨줄 수 있도록 직접 동사무소에 확인 후 발굴하기도 합니다.
▲ 정진영 발행인 = 봉사도 양보다는 질적인 봉사가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연말 김장봉사가 많은데 어르신들은 “못 먹겠다, 다시 양념을 해서 먹어야 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봉사의 행태로 비춰지기도 하는데, 이런 부분을 고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질적인 봉사를 어떻게 하실 건가요?
▲ 이향숙 총무국장 = 찾아가는 봉사가 질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찾아가는 봉사는 실제 쉽지 않습니다.
동사무소나 타 봉사단들도 나름 노력하지만 소외된 가정이 한 곳이라도 눈에 띄는 것은 손이 닿지 않은 곳이 더 있다는 것이지요.
영아원의 경우 사실 도움이 적지는 않다고 알고 있는데 여러 단체에서 중점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찾아가는 봉사’를 통해 노력하면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직접 챙길 수 있다면 더 빛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신경숙 운영위원 = ‘꾸준한 관심, 지속적인 봉사’가 질적인 봉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봉사하겠다는 가장 낮은 마음이 중요합니다.
우선 나의 가정에서는 간단하게 고무장갑을 끼면 다 할 수 있는 일이겠지만 남의 가정에서 한다는 게 쉽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한 가정을 방문했을 때 봉사단원들이 구석구석 살피는 눈이 다 다릅니다.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한 가지씩 꼬집어서 할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녹색어린이재단 봉사 등을 경험하면서 물질적인 도움을 드리면 잘 쓰지만, 몸이 불편하거나 다른 요건이 불가한 경우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구더기가 있는 환경에 처할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불결한 환경을 몸으로 체험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솔선수범 직접 겪어보자는 마음으로 모시려고 하면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 전수현 운영위원 = 인내가 필요하고 헌신적 사랑이 필요합니다. 어려운 일을 혼자서는 못하겠지만 여러 명의 팀원들과는 해낼 수 있습니다.
각 팀 인원을 10명씩 조직해서 그 팀이 어렵고 힘이 드는 봉사도 해낼 수 있도록 봉사단만의 방식으로 세부적인 방식을 만들었습니다.
▲ 송관순 감사 = 저는 박수경 회장님과 5년 정도 봉사를 같이 해오며 뜻이 맞는 봉사자들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활동을 하자는 권유하게 됐고 인동초 봉사단의 시초로 불리게 됐습니다.
▲ 정진영 발행인 = 목포에는 많은 봉사단체들이 있는데 여러분들이 봤을 때 혹 부족한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 송관순 감사 = 쉽고 시간이 비교적 오래 걸리지 않는 봉사활동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봉사단 활동을 계속 하는 사람만 하게 되는 것을 지양하고, 전 회원들이 같이 할 수 있게 골고루 분배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봉사와 의용소방대 10년 이상 경험이 있는데 문어발식 봉사단 가입의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봉사자가 많을 경우 단합이 되지 않습니다.
반면 인동초 봉사단은 40~50대 외에도 새로운 분들과 젊은 층이 주이며, 분위기가 좋고 단합이 잘 되고 있습니다.
▲ 정진영 발행인 = 지역 발전을 위한 봉사자 후배 육성이 어려웠고 방관자가 됐다고 보이는데 지역 사회가 봉사에 관심이 없는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박수경 회장 = 봉사단체들이 봉사계획을 하는 것은 기본으로 생각하면서, 시민의식 계획에 대해서도 발굴 작업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역 사회 여성단체회장 중 연령대가 낮은 편으로 비슷한 젊은 연령층의 참여가 적은 점에 평소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봉사단이 계속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흑진주’처럼 새로운 뉴페이스가 발굴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 전수현 운영위원 = 예전에 봉사활동을 할 때 목포 인근 시골 하우스 재배하시는 분이 건강상 문제가 생겨 봉사단이 수확부터 과정 끝까지 도움을 준 적이 있습니다.
일상생활 곳곳에 실질적인 도움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 정진영 발행인 = 특히 시민의식은 미래에도 봉사를 이어갈 젊은 연령층, 20~30대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 이향숙 총무국장 = 처음 봉사 시작의 기초는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계속 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면 궁금해 하지만 흔쾌히 대답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는지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모두가 사회활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봉사의 기회는 일상 환경 속에서 노출이 되어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시작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존 경험자들과 봉사활동 기회에 참여해서 봉사자 발굴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시민 참여 의식이 조금 더 빨리 알려졌다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현재도 꾸준히 변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진영 발행인 = 그러면 시민들이 봉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할 방안이 있을까요?
▲ 박수경 회장 = 저희와 함께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알리는 홍보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 이향숙 총무국장 = 한편 초복, 중복, 말복 행사나 송년잔치와 같이 노인정 회관 어르신들은 비슷하게 반복되는 행사에 대해 익숙함이 생긴다고도 합니다. 눈에 보이기 위한 행사로만 비춰질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소소한 활동이라도 늘 같은 자리에 같은 봉사자가 있다는 인식을 남기고 싶습니다.
언제나, 수시로 그리고 항상 같은 모습으로 인동초 봉사단이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 할 것 입니다.
▲ 정진영 발행인 = 만약 봉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접근이 있다면 어떻게 대응할까요?
▲ 박수경 회장 = 처음 봉사단을 만들 때 ‘탈 정치, 순수한 봉사를 한다’, 정치에 얽매이지 않고 순수한 봉사를 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 정진영 발행인 = 봉사단이 주로 어머니 세대가 중심이 되어 유지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렇듯 여성들이 사회 참여를 하며 이야기 할 수 있는 주제가 또 있을까요?
▲ 조남순 재무국장 = 저는 사회생활 경험이 적은 편이었고 서울사람이기 때문에 타 지역인 목포를 위한 활동을 생각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봉사단 활동을 하면서 지역에 거주하는 비행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불량청소년 성추행 문제 등 목포가 사각지대를 방치하는 것 보다 밝은 공간으로 개발하는 등의 유해환경을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의논할 기회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유해환경정화운동을 실시하는 방안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 노희경 운영위원 = 시민 의식이라는 것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위급한 상황이 나에게도 발생할 수 있을 텐데 타인의 상황은 현실적으로 도움을 주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타인에게 관심을 주는 것 자체를 배려라고 생각하고 나부터 변했으면 좋겠다고 느낍니다.
차후 세대를 위해 지금 세대가 바뀌어야 합니다. 타인에게 배려하고 소외된 것을 바라봤을 때의 공감할 수 있는 시민의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수경 회장 = 봉사단이 관심을 두고 있지만, 여성에 대한 실질적인 정책이 과연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 정진영 발행인 = 여성발전 5개년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 조남순 재무국장 = 하지만 피부로 느끼는 목포 여성 정책은 없습니다.
▲ 노희경 운영위원 = 예로 동사무소 방문 주소지 무안군으로 출생신고를 하는 부부가 있었는데 출산장려금 차이가 있다고 정보를 알려주니 젊은 부부가 고마워했습니다. 이렇게 지역 정보를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이들, 청소년, 사회생활 하는 여성들이 결혼해서 당당하게 육아를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복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정진영 발행인 = 젊은 층의 시정 참여가 필요합니다. 20~40대를 위한 정책들이 많이 개발되고 펼쳐져야 목포의 미래가 젊어지고 발전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 사회 내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부탁드립니다.
<정리 = 최다정 기자>
<호남타임즈 2019년 5월 22일자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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