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와 같은 지방 중소도시의 발전은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정책이 전제되어야 하며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지방자치제도가 현재보다는 더욱 더 발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전국 226개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를 비교해 보면, 수도권을 편중되어 있는 이른바 부자자치단체는 자립도가 80%이상이 되어 중앙정부의 교부세에 의존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가 있는가 하면 목포시를 포함한 지방의 중소자치단체는 재정자립도가 20%이하여서 중앙정부에 의존하지 않고는 지방재정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지방자치단체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시의회의 기능과 역할은 당장의 문제해결과 향후 중장기지역발전을 위해서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제11대 목포시의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평소 소신을 갖고 시의회의 역할을 제대로 펼치고자 하는 노력을 했다.
제11대 목포시의회는 출발과 함께 공부하는 의회상을 보여주었다. 22명의 시의원 중 14명이 초선으로 초선의 비중이 높은 이유도 있었지만 시의원으로서의 역할과 사명감 그리고 갈망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출발했던 11대 의회가 의원 제명이라는 사태를 맞이하면서 의원 간의 반목과 대립이 발생하고 장기화되면서 제11대 의회에 불명예를 안긴 점에 대해서는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올바른 의회상과 시민의 눈높이 및 성인지에 대한 정의감을 발휘하여 올바른 결정을 도출해 낸 것에 대해서는 보람이다.
이러한 결과를 도출해 내지 못하고 의원들 간의 이해관계에 따른 결과를 만들어 냈다면 목포시의회는 시민으로부터 완전히 외면당했을 것이다.
목포시의회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얻은 보람은 첫째,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기위해 노력했다.
목포시의회는 그 자체로 민원실이 되어야 한다는 소신으로 민원실과 민원용 주차장을 확대해서 만들었으며, 주요사안에 대해서는 공청회를 통해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목포시에서 대양산단과 관련하여 지방채발행을 요구했을 때 시의회, 시민단체, 전문가, 시민들이 참여한 공청회를 개최하여 목포시의 중장기적인 문제에 대해 시민에게 소상하게 알리고 대책을 논의하여 결정하는 등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상을 수립하고 노력했다.
둘째, 공부하는 의회 분위기를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시의원은 기본적으로 지역발전 및 지역민을 위한 역할, 시정에 대한 견제 및 감시,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개발 등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목포시의회에 의원의 정책개발을 위한 지원을 담당하는 부서가 존재하지 않았다. 목포시의회의 역할이 목포시의 발전을 앞당긴다는 일념으로 정책계 신설하여 현재까지 활발한 토론과 정책간담회를 통해 목포시 정책개발에 보탬에 되고 있다.
셋째, 목포시의회 위상 강화에도 노력했다.
시의원이 시의원으로서 역할을 위해서는 환경조성도 필요하다.
의원 개인별 1인1실 문제는 의원으로서의 의정활동과 시민을 위한 민원해결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으며 전임 의장들도 수차례 공약은 하였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것을 제11대에 와서는 과감하게 실행했다.
목포시의회 건물에 ‘목포시의회’라는 간판이 없어 외형상으로 존재감이 없었던 것을 11대 와서는 간판을 설치함으로써 의회의 자존감을 회복시켰고, 누구보다도 지역의 문제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지역을 위한 민원해결을 위한 사업을 할 수 없는 시의원의 역할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시의별 지역민원 사업비를 확보하는 등 역할을 했다.
마지막으로 목포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수행하면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의장의 소신 있는 역할이 없었더라면 목포시의회에 대한 목포시민의 평가는 실망스러웠을 것이며 목포시의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평가도 실망스러웠을 것으로 판단 된다.
<2020년 5월 21일자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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