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대학교(총장 송하철) 화합물반도체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화합물반도체(GaN 150나노 및 GaAs 100나노) 기반의 상용파운드리 MPW(Multi-Project Wafer)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MPW는 여러 기관이 동시에 하나의 웨이퍼에서 개별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공동 제작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비용과 개발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 서비스로 차세대 K-반도체 기술 개발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국립목포대 화합물반도체센터는 지난 10월 한 달간 화합물반도체 MPW를 모집한 결과, 서울대를 포함해 약 30개 국내 대학과 기업들이 신청했다.
반도체 분야에서 전통적으로 주로 사용되던 실리콘 기반 반도체는 대부분의 산업에 적합한 재료로 널리 사용되었다. 하지만 5G 통신, 전기차, 고성능 전자장비와 같은 고효율 고성능이 요구되는 신산업 분야에서는 실리콘보다 뛰어난 성능을 가진 화합물반도체가 더 주목받고 있다.
화합물반도체는 두 가지 이상의 원소가 결합한 재료로, 대표적인 예로는 갈륨비소(GaAs), 질화갈륨(GaN), 인듐인(InP) 등이 있다. 이들 중 GaN 및 GaAs 화합물반도체는 높은 주파수와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차세대 무선 통신, 전력 제어 장치, 레이더, 자율주행 자동차 등의 핵심 부품 소재다.
이렇듯 화합물반도체는 차세대 기술로 그 수요가 획기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외 파운드리를 통해 MPW의 기회를 얻기는 매우 힘든 상황이다. 이에 전라남도와 국립목포대는 차세대 신산업을 집중육성하기 위해 2023년 센터를 개소하고, 올해부터 전국 학교․기업을 대상으로 매우 낮은 가격으로 MPW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미 상업용으로 검증된 메이저 파운드리를 활용한 MPW 서비스는 국내에서는 국립목포대 화합물반도체센터가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어 회사와 연구기관 모두 차별화된 연구성과를 도출하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국립목포대 화합물반도체센터장 전희석 교수는 “화합물기반의 MPW 서비스는 기존 연구자들이 겪어야 했던 비용적, 시간적 부담을 크게 줄여줄 혁신적 서비스”라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나의 웨이퍼에 동시 진행함으로써 연구 속도와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하며, “국내 화합물반도체 연구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 지원 프로그램을 계속 확장할 계획”이라며 목표와 비전을 밝혔다.
한편, 전남 화합물반도체센터는 지역 산업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국내외 산학 협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번 MPW 서비스는 이러한 비전의 중요한 성과로, 이를 통해 한국 반도체 연구가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연구 기관 및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MPW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화합물반도체 연구의 폭넓은 확장이 예상된다.
/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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