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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수 박사의 “지역발전 원동력, 해양관광 활성화에서 찾는다” <1>목포 - 증가하는 관광 수요 “전남권 해양관광 거점도시 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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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수 박사의 “지역발전 원동력, 해양관광 활성화에서 찾는다” <1>목포 - 증가하는 관광 수요 “전남권 해양관광 거점도시 역할 중요”
  • 호남타임즈
  • 승인 2013.10.2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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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수 세한대 경영학과 교수
우리나라는 외래관광객 1,000만 명 시대의 관광대국으로 접어들면서 관광시장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외래관광객은 서울·경기·제주 등을 중심으로 찾아왔지만, 천만 명 관광시대에는 관광객의 활동범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면이 바다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공간적 특성상 해양관광 활성화를 통해 외래관광객 유치와 국민관광 여가문화 창달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3,358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산재하고 있고, 해안 곳곳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뛰어난 아름다운 경관과 청정한 해수를 지니고 있다.

최근 중국 관광시장 확보를 위한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다도해 해양관광 활성화는 우리나라 관광활성화에 시급한 현안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서남해안권의 광역교통망이 개선되면서 비교적 저조했던 서남해안 관광 이용 및 개발 수요가 발달하고 있는 추세이며, 그동안 강원권과 동해안권에 집중되어 있던 관광개발투자의 중심축이 최근 서남해안권으로 이동함에 따라 전라남도 해양관광시장에 대한 관심 및 참여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전남 해양관광은 21세기에 접어들어서 다도해를 주축으로 형성된 서남해안 해양관광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으며 환황해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정부는 서남해안의 수려한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복합적 개발을 통해 해양관광과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또한 서남해안권은 국가 성장 축을 확대하고 서남권 발전을 도모하며 더 나아가 환황해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발전되고 있다. 2,000여개의 섬과 자연경관이 뛰어난 연안 등 천혜의 생태환경을 보유하고, 지역 고유의 문화적 자산까지 갖추고 있는 전라남도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해양관광시장의 대표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서남해안권 다도해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목포를 중심으로 한 해양관광 활성화가 요구되고 있으나 해양관광의 거점지로 역할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자연의 매력을 확보하고 증가하는 관광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관광인프라와 지원체계가 시급한 실정이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목포해양문화축제 등 다양한 해양권 축제 및 이벤트의 활성화와 신안군이 보유한 10개 이상의 울창한 수림이 발달한 아름다운 자연해수욕장 및 청정한 해안과 풍부한 해산물로 해양관광 잠재력 가치가 매우 크다. 특히 1004개의 아름다운 해양 섬 자원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관광 수요에 전남권 해양관광의 거점도서로서 역할이 중요하다.

따라서 목포권 해양관광의 현황과 문제점을 알아보고 국내외 사례분석을 통해 이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1. 해양관광 현황과 문제점

1) 해양관광 특성과 현황

 
그동안 해양은 주로 어업의 대상으로 생각되어 왔지만, 여가ㆍ관광공간으로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바다와 인접한 많은 지역에서 지역개발수단의 하나로서 해양관광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해양관광활동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해안경관을 보고 감상(see and feeling tourism)하는 정적인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해안이나 바다를 대상으로 동적인 활동이다. 예를 들면, 정적인 해양관광은 도시 관광객들이 거주지에서는 볼 수 없는 해변의 정경ㆍ해돋이ㆍ저녁노을 등을 감상하면서 정서적 만족을 추구하는 것이며, 동적인 해양관광은 수상스키ㆍ보우팅ㆍ스쿠버ㆍ해수욕 등 바다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해양관광은 자원과 입지적 측면에서 육상관광과 구분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일반적으로 바다ㆍ강ㆍ호수는 바다의 조류현상, 강의 유수(流水)현상, 호수의 물결파동과 같은 동적인 움직임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해양관광은 움직이는 현상을 접하는 활동으로 기본적으로 안전성측면이 요구되는 한편, 관광활동의 매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해양관광의 유형은 해양의 이용 강도와 활동 유형에 따라 해양의존형과 해양연관형으로 구분된다. 해양의존형은 해양을 직접적으로 이용하는 유형으로 스포츠형, 휴양형, 유람형으로 구분되며, 해양 연관형은 해양을 간접적으로 이용하는 유형으로 해양문화체험형, 휴양형, 보양형, 휴식/경관감상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2) 해양관광의 문제점

(1) 계절성 해양관광 및 기반시설 부족

▲ 해양관광 수요 연중 분포
우리나라 해양관광 수요의 60%(숙박기준)는 7~8월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뚜렷한 계절성을 보이고 있다. 계절에 따른 해양관광객 수요의 편차가 크게 나타남에 따라 해양관광 발달을 위한 계절성 극복이 주요 과제이다. 수요가 집중되어 있는 7~8윌에는 숙박여행의 비중이 높은 반면 비수기에는 당일여행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어 연중 운영성 확보와 함께 체류시간 증대가 중요한 문제점이다.

현재 우리나라 해양관광 기반시설은 기 개발 14개소, 개발 중 3개소, 계획 27개소로 총 44개소가 조성 및 조성 예정 중에 있으나 해양관광이 단순한 관광행태와 계절성이 뚜렷해 해양관광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양관광의 질적 향상과 연중 운영 가능한 프로그램 개발과 해양관광 운영을 위한 기반시설이 부족해 해양관광 활성화가 시급하고 이에 대한 연안지역 해양관광 기반시설 중장기 조성계획 수립 등 대책이 필요하다.

그동안 해양관광은 동해안권과 제주권 등을 중심으로 해양관광 자원개발이 이루어졌으나, 최근 동아시아·태평양 시장의 확대에 따라 서남해안에 대규모의 골프 및 해양 휴양형 리조트 개발이 집중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해양관광 시장의 공급이 집중되고 있는 서남해안에 위치한 전라남도는 동아시아 해양관광 중심지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한 개발 확대와 수익성 확보를 위한 현실적 개발 규모 설정에 대한 과제가 대두되고 있다.

(2) 지역사회와의 마찰가능성

 
오늘날 관광이 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인 면에서 지역사회의 변화를 촉구시키는 가장 강력한 요인 중의 하나임을 고려할 때 해양관광개발은 관광객의 욕구충족과 사업의 수익성 못지않게 해안지역주민의 요구와 편익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해안지역은 해상통로로 연결되는 입지성과 수산자원ㆍ수자원이 풍부하게 부존하는 자원성에 따라 경제적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인간의 주거지가 밀집되는 지역이다. 해안지역에 위치하는 대표적인 지역사회인 어촌은 산촌에 비해 대체적으로 인구밀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이러한 여건으로 인해 해양관광지 조성을 위한 가용지가 부족한 경우가 많고, 해면 쪽으로는 공동어장이 밀집하여 해양 레크리에이션 공간의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해양관광지 조성이나 관광시설의 건설을 위해서는 공유수면매립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공유자산인 해양자원 관리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정책적 판단을 요하는 사안이며, 지역주민의 참여 및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해양관광개발은 긍정적인 효과 못지않게 부정적인 결과를 많이 유발한다. 관광시설에 대한 선점식 난개발은 주변어촌사회의 미풍양속을 저해하고 해양환경에 대한 압력을 증가시켜 수산업에 피해를 주며, 해안경관을 약화시키고, 경제적 혜택이 지역사회에 환원되지 않고 일부 계층에 집중됨으로써 지역사회에 커다란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관광개발이 경제적 효과에 치중한 나머지 지역주민의 요구나 편익을 소홀히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즉 정부주도에 의한 하향식 관광개발이 주민이익의 경시와 지역 내 불균형 성장 및 시설기준의 모호성 등의 문제점이 나타났다.

특히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고유한 생활문화를 보유한 어촌지역에서는 관광시설조성에 따른 부작용이 더욱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

(3) 어메니티 수준 제약

해양관광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환경이다. 오늘날 많은 관광객들이 목적지를 선택함에 있어 환경오염에 매우 민감한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환경의 질은 관광만족도에 큰 영향을 주는 어메니티(amenity) 수준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해양관광이 이루어지는 연안지역은 육지와 해양환경이 교차하는 지역으로서 환경변화에 민감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으며, 육지의 폐기물 배출지로서 매우 취약한 환경구조를 갖고 있다. 따라서 연안지역에서 이루어지는 해양관광은 환경오염에 특히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해양관광지의 어메니티 수준을 좌우하는 요소로서 자연경관을 들 수 있다. 문화나 인위적 자원에 의한 관광과는 달리 해양관광 중에는 경관감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관광지의 경관은 1차적으로 자연조건에 의해 결정되지만,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인위적 시설물에 의해서도 큰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시설물들은 환경 및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미학적으로 설계될 때 관광지의 어메니티 수준을 유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어메니티(amenity)란 인간이 생태적·문화적·역사적 가치를 지닌 환경과 접하면서 느끼는 매력·쾌적함·즐거움이나 이러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장소를 말한다. 농촌의 경우 맑은 강이나 산 등 자연환경, 특산품, 토속음식, 지방 고유의 축제나 문화, 야생 동식물 등이 어메니티 자원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남 완도군 청산도의 슬로시티는 쾌적한 자연환경과 지역문화를 통해 관광객 유치에 성공한 것과 진도 신비의 바닷길 배경인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약 2.8km를 활용하여 문화관광축제를 개최한 것 등이 농촌 어메니티 자원을 활용한 사례이다.

(4) 해양관광 장소마케팅 대책 미흡

동북아 지역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아, 관광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관광거점 마련 등 동북아 국제관광시장을 유인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중화권 시장의 성장과 방한 수요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중국 관광시장의 성장세는 매우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국내 관광시장에 있어서도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중화권 시장의 방한 수요 확대를 위해 중국 관광시장의 수요에 부합되는 관광상품 개발과 수용태세 확충이 필요하다. 따라서 해양관광 공급 확대와 경쟁시장 돌파를 위한 전남 해양관광 차별화 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

(5) 해양관광 정책 주체의 다원화

해양관광과 관련되어 있는 정부 부처는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외교통상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산림청 등이다. 그러나 해양관광 관련 정책업무를 실체적으로 집행하고 있는 부처는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문화재청 4개 부처이다. 이 가운데 기획재정부는 국유재산인 무인도서에 대해 국가재산 관리를 목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해양관광에 필요한 도서 등의 이용·보전·개발이라는 실질적인 공간관리정책과의 직집적인 관련성이 부족하다.

따라서 국토해양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문화재청이 연안관리, 해양레저관광, 환경보전, 명승관리 차원에서 해양관광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부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해양정책과 해양관광정책 및 관광정책이 상호 혼재되어 관련 중앙부처의 상호 중복 관리, 관계 법률의 이원성 등은 해양관광의 체계적인 발전을 저하시키고 있어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다음호에 이어짐>

최영수 세한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관광공사 서남지사장, 현 전라남도 문화관광자문위원>

본 기고는 최영수 박사의 “지역발전 원동력, 해양관광 활성화에서 찾는다”라는 논문을 게재한 것입니다.

 

<목포타임즈신문 제74호 2013년 10월 23일자 6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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